[임채호의 건강이야기] 전립선 비대증
[임채호의 건강이야기] 전립선 비대증
  • 경남일보
  • 승인 2019.07.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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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성심메디컬의원 원장
많은 병들이 모두 다 여러 가지 불편함을 야기하지만 그중에서도 ‘시원하지 않은 병’이 있는데 그것이 오늘 소개하고자하는 ‘전립선 비대증’이 아닐까 생각된다. 전립선 비대증의 유병률은 40대 이하에서는 높지 않으나 50대에서는 50%, 60대 60%, 70대 70% 정도로 연령대와 비슷한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유병률 또한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이해는 질환이 있는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전립선의 무엇인가?

일반인뿐 아니라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도 전립선이 무엇인지, 인체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질환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립선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관으로 방광 아래쪽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며 양쪽으로 정액관(사정관)을 요도로 연결시킨다. 기능적으로는 생식과정에서 정액을 몸 밖으로 나가게 하는 ‘사정’이 일어나게 한다. 따라서 전립선은 이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근육조직과 정자를 보호하고 윤활 작용 돕는 전립선액을 만드는 샘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왜 생기는가?

전립선 비대증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하나 호르몬과 노화가 전립선 비대증 발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환자 중 배뇨장애 증상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전립선 비대증은 종족번식을 위한 ‘사정’ 기능을 유지하도록 진화되어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은 무엇인가?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은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여 발생하는 배뇨장애와 관련된 증상으로 소변을 보고 나서도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인 잔뇨감을 포함하여 빈뇨, 간헐뇨, 요절박, 약뇨, 복압배뇨, 요주저, 야간뇨 등이 있고 심한 경우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태인 요폐색도 발생한다. 이러한 요도 압박은 전립선의 물리적인 크기와 함께 전립선을 구성하는 근육조직의 수축력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은 요도 압박에 의해 발생하므로 전립선 근육조직의 수축력을 약화시키는 약물과 전립선 세포의 증식을 유발하는 특정 호르몬을 차단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고 수술적인 방법으로 전립선 조직은 제거할 수도 있다.

약물치료의 치료 성적이 많이 향상되어 현재 전립선 비대증의 일차적인 치료로 약물치료가 권고되며 약물치료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때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은 모두 치료 받아야하나?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된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다음과 같은 사항을 포함하는 대기요법을 시행하여 볼 수 있다.

-빈뇨와 야간뇨로 불편한 경우 특정 시간대의 수분 섭취량을 줄이도록 한다.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거나 피하도록 한다.
-이뇨제와 같이 배뇨에 영향을 주는 약의 복용 시간을 조정하거나 배뇨에 영향이 적은 약으로 교체한다.
-배뇨를 악화시킬 수 있는 변비를 치료하도록 한다.

대기요법 중 주기적인 진료가 필요하고 급성 요폐색이나 신장기능부전, 결석과 같은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상 징후가 있으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인구의 고령화로 점점 더 흔한 질환이 되고 있다. 50대 또는 40대 후반부터 배뇨와 관련된 불편감이 있으면 전립선 비대증 아닌지 의심하고 적절히 진료 받아 나이가 들어서도 시원하게 소변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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