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같은 흡연예방교육, 언제까지?
매번 같은 흡연예방교육, 언제까지?
  • 경남일보
  • 승인 2019.07.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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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형식 현실화 돼야
학교에서는 자주 7교시나 자율활동 시간을 이용해 흡연예방교육을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생인 지금까지 수많은 금연교육을 받아왔지만 주변에는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담배를 피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청소년 흡연율은 9.4%로 한 반에 3명의 학생들이 흡연자인 셈이다. 또한 우리나라 고교생의 경우 평생 흡연 경험률이 30.7%일 정도로 교실에는 많은 흡연자가 있다. 학교에서는 그동안 교내방송이나 강당에 학생들을 모아 놓고 파워포인트 등을 활용해 강의식으로 교육을 진행한 뒤 소감문 대회를 열거나 서약서를 쓰는 등의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통계가 말하듯 학생들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오히려 여학생의 경우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고등학교 입학 후 담배를 접하게 된 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단지 옆에 친구가 피우길래 옆에서 망을 봐주다 피기 시작했어요. 물론 담배가 나쁜 건 알고 있죠.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한 번 두 번 피다 보니까 스트레스받을 땐 저도 모르게 담배를 찾게 돼요. 학교에서 하는 흡연교육이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듣는 친구들도 거의 없고 들을 때도 죄책감과 끊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지 실천에 옮겨지지는 않아요”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금연교육 시간에 수다를 떨거나 시험 기간이면 시험공부하기에 바쁘다. 교육내용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생들은 담배의 유해성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와 같은 유해 물질을 나열해 놓는다고 학생들의 행동이 바뀔 것이라 기대해선 안된다. 또한 교육에서는 간단한 스트레칭, 충분한 숙면을 취하라고 조언하지만 과연 이런 행동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 쌓인다.

학생들의 행동이 바뀌고 학교에 담배연기가 사라지려면 단순히 정보를 주입받는 강의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활동들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폐활량 측정, 골든벨 대회, 흡연에 성공한 사람과의 면담 등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흡연을 하는 학생들이 활동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 또한 금연보조제 지급이나 금연상담이 학생들이 접근하기 쉽게 이루어져야 한다.

흡연예방교육이 단순히 교육지원청에 보고하는 목적이 아니고 학생들의 행동이 바뀌는 것에 목적을 둔다면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진행해야 하며 초점을 담배를 피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맞춰야 할 것이다.

/신기원 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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