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영오면 키 높은 ‘대형 비닐하우스’
고성군 영오면 키 높은 ‘대형 비닐하우스’
  • 김철수
  • 승인 2019.07.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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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지역부)
고성군 영오면 오동마을에 비닐하우스 설치를 앞두고 사업주와 주민들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다. 이 지역은 농지에 애호박, 딸기, 수박 등 대부분 높이가 낮은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여 각종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5월 초 이모(61) 씨가 파프리카 재배를 위해 높이 7m, 5940여㎡ 규모의 연동으로 된 대형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려 하자 일조량이 감소된다며 인근 농가들이 결사반대하고 있다.

이들 농가들은 키가 낮은 비닐하우스 중간지점에 키 높은 비닐하우스가 들어서면 이로 인해 그늘이 발생하고, 일조량 감소로 농산물 생육과 직결된다고 대형 하우스 설치를 반대하며 사업주를 압박하고 있다.

현재 유리온실을 제외한 비닐하우스 설치는 허가나 신고사항이 아니어서 농사일을 하기 위해 설치하는 비닐하우스는 규모와 상관없이 일정요건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영오면사무소가 지난 6월 14일, 17일, 24일 등 3차례에 걸쳐 주선한 간담회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7월 9일 사업자 이모 씨가 시설하우스 자재를 반입하다 반대 농가에서 경운기와 트랙터로 진입로를 막아,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고성군농민회 김진열 회장 중재로 비닐하우스가 설치된 상황에서 일조량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계절별, 시간별 시연을 통해 피해 정도를 파악한 후 다시 합의하자는 제안을 양측이 받아들여 해결책이 보이는 것 같았으나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양측이 받아들인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하우스 설치 유·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역시 비닐하우스 설치에 앞서 기존 주민들의 요구 상황을 세심하게 파악하여 인근 하우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높이와 면적을 줄여 설치하는 방법 등을 강구해야 한다.

하지만 사업주와 주민들은 공신력 있는 한 시뮬레이션 업체에서 일조량 분석 작업에 10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요구하자 선뜻 계약조차 못하고 있다. 수입 구조가 열악한 농촌 주민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의 새로운 시뮬레이션 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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