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人으로 살아온 길(4)
농협人으로 살아온 길(4)
  • 경남일보
  • 승인 2019.07.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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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곤(농협진주시지부장)
김경곤
김경곤

인구절벽이라는 말이 우리사회에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산업마다 특수성이 있겠지만 농촌은 예전부터 인구절벽이 시작됐다. 오늘은 농협과 밀접한 농촌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농촌에 아기 울음소리가 없어진지 오래됐으며 노령·고령화로 인해 활기와 활력이 매우 떨어져 있다. 행정이나 농협에서는 젊은 층 유입을 위한 여러 정책을 펼치고는 있으나 역부족이다.

농업은 아직까지 농산물을 생산만 하는 단순 1차 산업이라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농업은 농산물을 가공·판매하고 향토자원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서비스업으로 2·3차 산업을 복합한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식량안보수호, 수자원 확보, 환경 및 생태계 보전 등의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어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눈에 보이는 농산물 생산액보다도 더 많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앞서 말한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농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농업 예산의 확대가 절실하다. 내년도 국가 전체예산은 5~6% 이상 증액이 예상되나 농업예산은 4% 이상 줄어들 예정으로 농업이 홀대받고 있다. 향후 농업은 청년농업인 육성, 스마트팜 도입 등 집중예산이 필요한 사업들이 많다. 이것이 확대되지 않고서는 농업의 미래 또한 불투명하다. 둘째, 청년농업인 육성정책 확대이다. 70세 어르신이 농촌마을 영농회장을 맡고 있는 현시점에 청년농업인 유입 없이는 머지않아 농촌이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무엇보다 농촌의 농업을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정부의 책임 있는 농업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 최첨단 스마트팜 사업의 확대이다. 지금 농업의 스마트팜 사업은 걸음마 수준이다. 앞으로의 스마트팜은 휴대폰이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와 있는 것처럼 일상화되어 청년들이 지역특성에 맞게 조직적으로 농사를 짓는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넷째,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농산물 품목개발과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어야 한다. 기후변화에 따라 농업인들이 아열대 과수작목 등 신소득 작목을 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

이와 같은 사업에는 무엇보다 농업예산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대부분의 선진국은 농업부문에 있어서도 선진국이다. 즉, 농업의 공익적 가치 창출을 인식하고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농업에 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아낌없는 투자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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