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데키, 출국 앞서 한국발달장애 선수 찾아
美 러데키, 출국 앞서 한국발달장애 선수 찾아
  • 연합뉴스
  • 승인 2019.07.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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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선수들 만나 많은 영감 받았다…환영 감사”
4관왕 노렸으나 아쉬운 성적…마지막경기서 ‘금’
‘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22·미국)는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옥을 방문해 발달 장애 선수들과 만난 후 “이번 만남을 통해 나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8일 끝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그는 출국 전 한국 발달장애 선수들을 찾아 수영 선수로서 격려와 조언을 전했다. 러데키는 “선수들과 만나 기쁘고 영광스러웠다”며 “오빠가 미국 스페셜올림픽 프로그램 이사를 맡고 있어 전부터 스페셜올림픽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대회 초반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다행히 많이 회복돼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웃어 보였다. 세계적 선수인 러데키를 직접 만난 한국 선수들은 들뜬 표정으로 행사 내내 ‘여제’의 말을 경청했다. 그의 말이 끝난 후에는 너도나도 손을 들고 “금메달을 땄을 때 기분이 어땠나”, “건강 문제로 기권해서 아쉽지 않았나”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러데키는 “열정적으로 배우려는 선수들의 태도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그들도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이 배우고 동기부여가 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계속 열심히 훈련해 각자의 종목에서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 각지를 누비며 자신들의 꿈을 펼쳐 보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광주 대회에서 그는 4개 대회 연속 여자 자유형 400m·800m·1500m 제패를 노렸지만, 건강 문제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400m에서 아리안 티트머스(호주)에게 패해 은메달에 그친 러데키는 자유형 200m 예선과 1500m 결승을 기권했다. 그는 “짧은 시간 동안 건강을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며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지만, 내가 해온 트레이닝을 믿고 경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잠깐의 회복을 거친 러데키는 마지막으로 출전한 여자 자유형 800m에서 최악의 몸 상태를 딛고 금메달을 차지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많은 팬이 내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컨디션 문제로 몇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쉬웠다”며 “그래도 마지막 레이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또 “광주에서 너무나 큰 환영과 도움을 받았다”며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경기를 펼쳐 보답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러데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수영여제’ 케이티 러데키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서 열린 한국 발달 장애 수영 선수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선수에게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수리를 선물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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