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기후변화와 양파육종
[농업이야기]기후변화와 양파육종
  • 경남일보
  • 승인 2019.07.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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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란 보통 과거 30년간 기상의 평균치를, 기후변화란 기후의 시간에 따른 변화로서 장기간에 걸친 대기의 평균 상태의 변화를 의미한다.

BC 17세기경 몬순기후 변화로 인해 중앙아시아 사막화로 아리안족의 대이동, 15세기말 한랭한 기후로 인한 유럽의 대기근과 흑사병, 오랜 가뭄에 의한 조선시대 경신대기근 등과 같이 기후변화는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133년간(1880∼2012년) 지구 평균 기온은 0.85℃, 해수면은 19㎝ 이상 상승하였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기후변화에 따른 갑작스런 기상이변으로 막대한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 의존도가 높은 농업의 경우 기후변화에 전반적인 영향을 크게 받으며 강수량 증가, 가뭄에 따른 토양의 유실과 물 부족에 따른 농업기반의 약화, 기온 상승으로 농작물의 주산지 북상에 따른 재배 적지의 변화, 새로운 병해충 발생 및 잡초의 확산으로 수확량의 감소와 품질의 저하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양파도 품질 저하와 수량이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5월경 구비대기의 고온이 원인이다.

보통 양파 구가 비대하는 온도는 조생종 품종은 15℃, 중만생종 품종은 20℃ 전후가 적당하며 온도가 높을수록 구 비대 성숙은 빠르나 구 크기는 작아지고 25℃ 이상의 고온이 되면 생육이 둔해지고 고온이 지속되면 생육이 정지되고 휴면에 들어간다.(2018년 5월 중순∼6월 상순 평균온도 19.6∼23.3℃)

현재 기후변화에 대응한 양파품종 개발을 위해 첫째, 5월 고온기 전에 수확할 수 있는 중생종으로 상품수량이 많고 조기 생육 확보와 조기 정식에도 추대 되지 않는 안전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둘째, 재배지역 북상에 따라 경북 이북지역에 적합한 품종으로 뿌리 발달이 좋으며 내한성이 강하고 저온 신장성이 우수한 만생종 품종을 육성하고 있으며 셋째, 고온에 의해 조기 발생이 많아진 총채벌레 피해와 새롭게 문제가 될 분홍색뿌리썩음병 저항성 품종을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파 품종 육성에 소요되는 기간은 20년 이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품종 개발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주산지 변화에 따라 기존 주산지의 경우 수확시기가 빠르고 단기에 소비될 수 있는 양파를 생산하고 신규 재배지역은 장기 저장용 만생종 양파 재배지역으로 분업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렇게 될 경우 양파 생산량 조절 및 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양파 과잉 생산에 따라 가격 폭락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많은 양파 재배농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양파 소비를 당부 드리며 농민과 소비자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품종을 만들 수 있도록 오늘도 육종 연구포장에 나가 본다.

/문진성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육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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