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9월부터 시범개방한다
저도, 9월부터 시범개방한다
  • 정만석 기자
  • 승인 2019.07.30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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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원주민등 전국 100여명과 섬 찾아
김경수 지사·변광용 거제시장 등 탐방 동행
9월 초 사전예약 시작…하루 600명 상륙 허용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돼 온 거제시 저도를 이르면 오는 9월에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도를 방문해 지자체 발전 유공자 등 17개 시도에서 온 국민 100여명과 저도를 탐방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저도를 국민에게 개방함으로써 지역 어민의 생업권과 생활편의를 도모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 원주민 윤연순 여사와 초청된 다둥이, 다문화 가족, 여행 작가 등 전국 17개 시도민과 탐방 행사를 가졌다. 윤연순 여사는 1972년 저도가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돼 일반인이 거주하거나 방문하지 못하기 전까지 살았던 원주민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지사, 김지수 도의회의장, 변광용 거제시장, 김한표 국회의원, 이수열 진해기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저도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2017년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하고 그동안 불편을 겪은 주민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경수 지사는 “저도가 개방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생각이었다”며 “개방이 이루어지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유람선도 다니게 될 텐데, 거제시장님과 함께 안전사고가 없도록 잘 관리하겠다”며 “저도 뿐만 아니라 거제와 통영까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경남의 관광지를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지사와 변광용 거제시장 등 행사에 참석한 지역 관계자에게 저도 개방이 거제시 지역경제와 관광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를 둘러본 후 윤씨 가족과 함께 후박나무로 기념식수를 한 후 행사를 마무리했다.

거제시와 행정안전부, 국방부가 참여한 ‘저도 상생협의체’는 지난 5월 회의에서 오는 9월부터 1년간 저도를 시범 개방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시범개방 기간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5일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600명의 관광객에게 상륙을 허용할 계획이다. 8월 초 ‘저도상생협의체’ 회의를 통해 관계기관 간 개방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9월 초 ‘저도관광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9월에 저도가 일반에 개방돼도 청해대까지 개방되는 것은 아니다. 섬에 들어가 해변 등은 지나다닐 수 있으나 청해대 등은 군사 관련 시설이어서 개방되지 않는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도와 거제시는 저도의 자연생태와 역사를 전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관광자원 개발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관계기관의 공동연구 용역을 통해 단계별로 저도를 남해안 해안관광 중심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3면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거제시 저도에서 옛 거주민 및 일반시민들과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거제시 저도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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