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터 복원해 남강수상버스 운행 어때요”
“나루터 복원해 남강수상버스 운행 어때요”
  • 정희성
  • 승인 2019.07.31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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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행정인턴 시책 제안 발표회
경상대 우정흔 학생 최우수상 수상
“나루터 복원사업을 한 후 남강에 수상버스를 운행하면 역사, 문화, 경제, 교육적 측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31일 진주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여름방학 행정인턴 대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책제안 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상대 우정흔 학생은 조선시대 경상도 등 삼남지방에서 세금으로 거둔 쌀과 곡식을 운반하던 ‘조운선’과 남강에 있었던 옛 나루터를 복원해 수상버스를 운행하자고 제안했다.

시에 따르면 남강에는 12곳의 나루터가 있었다. 하지만 남강 최초 다리인 진주교가 놓이면서 1920년대 후반부터 하나 둘씩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촉석루 나루터가 사라진 것을 시작으로 진양교 가설, 진양호 댐 건설 등으로 유량이 급격히 줄고 이용객이 줄면서 나머지 나루터가 차츰 없어졌고 가좌동, 호탄동, 문산읍 등의 지역을 잇는 수상교통을 담당했던 큰들 나루터(지금의 상평동)가 1980년대 초에 마지막으로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정흔 학생은 “최근 남강정비사업으로 나루터가 다시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진양호를 비롯해 촉석루, 뒤벼리, 새벼리, 망진산 등을 통과하는 ‘시티투어 코스’로 발전시키면 좋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우정흔 학생은 “학교에서 해외기업 탐방 프로그램차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간 적이 있었다”며 “베네치아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수상버스 또한 유명하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았다. 그 때 남강에서도 운행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행정인턴 기간 중에 시책제안 발표회가 있어서 2주간 준비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상버스가 운행되면 유적지 복원을 통한 역사 도시 이미지 구축, 경제수익 창출, 교육·역사 관광 인프라 구축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는 시정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2차례(여름·겨울방학)에 걸쳐 행정인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책제안을 받고 있다.

이번 발표회에도 지역경제 활성화 등과 관련한 참신한 110여 건의 시책들이 제출됐으며 우정흔 학생 이외에도 경상대 김태엽 학생이 우수상(스토리텔링, 스토리그래픽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을, 한국국제대 이지연 학생이 장려상(진주 대학생 축제 개최)을 받고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 관계자는 “좋은 시책의 경우 해당 부서에서 검토한 후 시정에 반영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시책들도 각과에서 검토를 할 것”이라고 했다.

조규일 시장은 “청년들과 소통·협력하기 위해 올해 7월에 청년일자리팀을 신설했다”며“청년정책 추진에 청년들을 직접 참여시키고, 다양한 청년정책을 발굴·추진하겠으며 이와 함께 학생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도 시정에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성기자

 
시책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상대 우정흔 학생이 조규일 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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