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여기 어때(3) 고성 3대 피서지
올 여름 여기 어때(3) 고성 3대 피서지
  • 김철수
  • 승인 2019.08.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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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과 함께하는 바닷가 “더위야 물렀거라”

당항포관광지, 야외풀장 해양레저 ‘공룡’ 볼거리
상족암군립공원, 해수욕장 끼고 있는 공룡놀이터
갈모봉, 울창한 편백·삼나무숲 시원한 바람 일품
 
당항포관광지


당항포

고성군은 지난해 지역특성이 담긴 고성의 대표 볼거리인 ‘고성의 9경(景)’을 지정했다. 공룡엑스포가 개최된 당항포관광지를 비롯해 상족암군립공원·고성공룡박물관, 연화산도립공원·옥천사, 문수암, 거류산(엄홍길전시관), 남산공원 해지개다리(해안둘레길), 갈모봉 산림욕장, 송학동고분군(고성박물관), 장산숲이 바로 그곳이다.

고성 9경 가운데 올 여름 시원하게 휴가를 보낼 곳으로 당항포관광지와 상족암군립공원, 갈모봉 산림욕장 등을 추천한다.

당항포관광지는 지난 1981년 이 충무공의 멸사봉공의 혼이 깃든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대첩지를 후손에 길이 전하고자 군민들이 뜻을 모아 1984년 관광지로 지정, 1987년 11월에 개장하여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당항포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2차에 걸쳐 해전에서 왜선 57척을 섬멸시킨 역사적인 전적지로 이순신 장군의 호국의 얼이 깃든 숭충사, 당항포해전관 등 이순신테마공원이 잘 조성돼 이순신의 일대기를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다.

당항포관광지는 오는 2020년 4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52일간 개최 될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주 행사장으로 눈앞에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한 공룡영상을 360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는 5D입체영상관, 다양한 공룡캐릭터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공룡캐릭터관, 공룡시대부터 살아온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공룡나라식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국내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자연사박물관은 동물류의 박제, 공룡알, 어패류의 화석 등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지중해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당항만을 배경으로 요트, 윈드서핑, 카약 등 다양한 해양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다 고성군 해양레저스포츠학교, 가족단위 휴양객을 위한 펜션, 가족들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 등 즐길거리와 편의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어 종합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지난달 20일부터 8월 18일까지 휴가 및 방학 시즌을 맞아 개장한 야외풀장은 유아용 원형 풀, 어린이 청소년용 풀을 비롯한 직선형과 회전형 2동의 워터슬라이드를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상족암군립공원
공룡박물관

상족암군립공원·고성공룡박물관

상족암군립공원은 고성군 하이면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형성하여 자연경관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들의 발자국과 선녀탕, 촛대바위, 병풍바위 등이 절경을 더하고 있다. 그 명칭을 살펴보면 바위가 밥상다리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어 상족(床足) 또는 쌍발이라고도 한다. 여기에는 점토질인 흑색의 셰일층과 밝은 색의 사암층이 교대로 반복되면서 형성된 지형인 ‘층리’를 관찰할 수 있다.

상족암 부근 해안에는 6㎞에 걸쳐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는데 지난 1982년 공룡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천연기념물 제411호인 고성 덕명리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고생물 화석산출지로서 공룡발자국화석과 새발자국화석이 다양하게 산출되고 있다.

하이면 덕명마을부터 하일면 맥전포항까지 해안길을 따라 편도 4㎞ 구간에 걸쳐 데크로 조성된 상족암공룡길이 있다. 공룡길을 걸으며 주상절리의 병풍바위, 바닷물에 깎여 생긴 해식동굴, 기암절벽 등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상족암 주변 해안길을 따라 데크로 이어져 있으며 일부 언덕길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린이와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평탄한 길이다. 상족암군립공원 내에는 공룡의 탄생부터 멸종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공룡전문 박물관인 고성공룡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에는 공룡이 번성했던 백악기 공룡의 실물 화석, 고생물 화석, 공룡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재현한 공룡조형물과 세계 최대 높이(24m)의 공룡탑과 전망대, 출렁다리, 미로공원 등이 조성되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상족암군립공원(공룡발자국)

갈모봉 산림욕장

고성읍 이당리에 위치한 갈모봉 산림욕장은 북적이는 인파 대신 여유롭게 힐링을 즐기려는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 개장한 갈모봉 산림욕장은 총 70㏊ 면적에 30~50년생 편백나무, 삼나무, 졸참나무, 곰솔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며 행복길, 힐링길, 명상길 등 다양한 코스로 이뤄진 등산로를 비롯해 탐방데크, 산림욕대, 음수대, 정자, 화장실, 팔각정, 쉼터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삼림욕은 나무의 향과 나무가 내뿜는 살균성 물질인 피톤치드가 가득한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며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자연 건강법으로 각광 받는 이곳 산책로를 걸으면 편백림에서 대량으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갈모봉 정상을 향하는 도중 기물(奇物)인 말머리바위를 거쳐 여우머리봉에 서면 가슴이 후련해지는 남해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에메랄드빛 자란만과 무수한 섬 무리가 햇살 반짝이는 푸른 바다위에 흩뿌려져 있어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지고 눈을 들어 육지를 바라보면 멀리 무이산·수태산 줄기와 문수암 약사전의 대형 좌불상이 눈앞에 와 닿는다.

갈모봉이란 이름은 옛날 이 산 주변에 칡이 많이 우거졌던 데서 나왔고 갈모봉 남쪽 자락 삼산면 상촌마을엔 부잣집을 털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줬다는 ‘갈봉’이란 의적에 얽힌 전설도 전해오고 있다. 갈모봉 산림욕장은 고성읍에서 33번 국도를 타고 사천방면 약 4㎞지점에 있는 신호등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

고성읍 갈모봉 산림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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