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과 안분지족
온고지신과 안분지족
  • 경남일보
  • 승인 2019.08.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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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객이 70%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여름휴가철 특수를 노렸던 여행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예약해둔 고객들도 줄줄이 예약을 취소해 설상가상이다. 한국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의 온천지역 여관들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당연히 여행관련주가 폭락하는 등 연쇄불황으로 도미노현상을 빚고 있다.

▶예년 같으면 인천공항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루고 너도나도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즈음이다. 연중 가장 한가롭게 휴식을 즐기며 에너지를 충전할 시기에 아베 발 한일간의 긴장은 우리들의 일상까지 뒤흔들고 있는 셈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역발상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하며 공자의 말씀을 되새겨 볼 일이다. 거친 밥과 나물로 배 채우고 팔베개하고 누웠어도 그 속에 즐거움이 있다(飯蔬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衣:반소식음수 곡굉이침지 낙역재기중의)며 의롭지 않은 부귀영화는 뜬 구름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훌쩍 떠나야 제격이다. 요즘에는 캠핑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캠핑카를 대여해 주는 기업이 성업중이다. 살림집을 옮겨 놓은 듯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캠핑카에 몸을 싣고 온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름휴가를 설계해 봄직하다. 산이든 바다든 마음 먹은대로 옮겨 다니며 추억을 만드는 묘미가 있다. 눈치보며 몰래 떠나는 것보다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이 뒷갈망에도 좋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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