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규제 위기를 체질개선 기회로”
“日수출규제 위기를 체질개선 기회로”
  • 정만석
  • 승인 2019.08.01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지사, 일본 대응방안 회의
국산화·수입선 다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경남 제조업으로
김경수 지사가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냉정한 대응과 함께 경남 제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1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일본 수출규제 대응방안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2가지 관점에서의 대응책도 내놨다.

우선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냉정을 강조하며 “일본의 조치에 대해 국민들이 공분하고 불매운동을 하고 있지만 정부당국이나 경제계는 좀 더 냉철하게, 실제 어떤 영향이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대응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위험을 분산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경제에서 꼭 갖춰야 될 체계”라며 “일본 등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은 산업분야는 국산화와 수입선 다변화 노력을 통해 향후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긴급 대응이 가능한, 체질이 강한 경남의 제조업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의 이날 발언은 단기적 대응에 있어서는 냉정함을 견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일본의 조치를 경남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체질 개선 기회로 삼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에는 문승욱 경제부지사, 허진 국제관계대사, 강성원 경제정책자문관, 이우석 금융정책자문관과 함께 박석모 경남무역 대표이사, 이정환 재료연구소 소장, 구철회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안완기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김진근 경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회의는 김 지사의 모두발언에 이어 일본 수출규제와 정부 대응방향, 경남경제 여건과 수출규제 영향, 경남도 차원의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도는 경남테크노파크,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무역협회,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지역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도내 기업들이 정보부족으로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통관절차의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창구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도를 중심으로 한 TF를 구성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대외경제 민관협력회의를 통해 일본 수출규제에 대해 분야별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수출기업의 경영지원을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기존에 자금을 사용한 일본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대출만기와 원금 상환을 1년 유예하고 연장기간에 대한 이차보전도 지원한다.

일본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 대해서는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연계해 피해기업 신고접수를 받고 자금과 세제도 지원한다. 부품소재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기업이 필요한 부분은 신속하게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도내 소재부품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지역 기술혁신의 거점기관이 될 재료연구소를 연구원으로 승격해 기술력을 높이고, 공공과 민간이 참여하는 혁신네트워크를 구성해 산학관연 협업체계를 도모한다.

농수산식품 수출 분야는 파프리카, 토마토, 굴 등 일본의 주요수출 품목으로 아직까지는 제재조치가 없지만 수출규제 장기화에 따른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만, 태국, 캐나다 등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선다.

한편 오는 6일 오후 3시에는 창원상공회의소에서 도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략물자관리원(원장 방순자) 주관 일본 수출규제 관련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

 
김경수 지사가 1일 도청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방안회의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자고 강조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