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찜통 더위…양산 36.9도로 올 최고기온
주말 내내 찜통 더위…양산 36.9도로 올 최고기온
  • 임명진
  • 승인 2019.08.04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전역 폭염특보 발효
폭염 피해 잇따라…‘주의’
내일 밤 태풍 남해안 상륙
경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연일 찜통 같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어 폭염의 기세를 누그러뜨릴지 주목받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은 이날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36.9도까지 치솟는 등 밀양, 사천, 함안, 김해, 합천 지역을 중심으로 35도 이상의 매우 무더운 날씨가 계속됐다.

양산과 김해시는 오후 4시 현재 36.9도, 김해 35.6도를 각각 기록, 올 들어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도내 주요지점의 낮 최고기온을 보면 함안 36.5도, 밀양 35.8도, 사천 35.8도, 산청 35.6도, 진주 34.9도, 통영 34.1도, 창원 33.3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폭염특보는 일부 해안지역에서도 33도 이상의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계속 강화되는 추세다.

이날까지 도내 12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7월30일부터 양산과 합천, 함양, 산청, 창녕, 함안, 밀양, 김해에 폭염경보가, 이달 1일부터는 하동과 의령, 사천, 진주시가 추가됐다.

폭염주의보는 6개 시·군에 발효 중이다. 지난 7월29일 창원, 거창, 남해를 시작으로 30일부터 고성, 이달 1일에는 통영, 거제에 각각 발효되는 등 도내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이다.

기상청은 폭염경보 발효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폭염주의보 발효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매우 덥겠고 5일까지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무더위에 도심 속 풍경도 바뀌고 있다. 도심에 설치된 분수대와 임시 물놀이 시설에서 더위를 식히는 아이들과 가족들의 모습은 여름철 흔한 풍경이 됐다.

주말 계곡을 비롯한 해수욕장 등에는 물놀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쇼핑몰과 커피숍, 빙수 등을 판매하는 가게는 손님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보건과 농업, 축산업 등 각종 산업 등에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주말인 지난 3일 경남도소방본부에는 하루에만 열경련 3건, 열실신 2, 열탈진 1, 열사병 1건 등 7건이 접수됐다. 지금까지 누계된 폭염신고는 69건으로 최근 부쩍 증가하고 있다.

주말동안 함양과 거창의 계곡에서 8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익사체로 발견되는 등 수난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여름철 차량화재 또한 해마다 20건 이상 발생하고 있어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발생한 차량화재는 396건으로 그중 73건(18.4%)이 7~8월에 집중됐다.

차량 화재 발생 주요 원인은 엔진 과열, 엔진오일 누유, 배선합선 등이 꼽히고 있다.

폭염이 절정에 이르면서 정부는 폭염위기 경보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단계로 상향조정하며 총력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어 폭염의 기세를 흔들어 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112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태풍 프란시스코는 오는 6일 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 지자체와 관계기관들은 태풍의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