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형간염 원인 오리무중…잠복기 9월까지, 2차 감염 우려
부산 A형간염 원인 오리무중…잠복기 9월까지, 2차 감염 우려
  • 손인준
  • 승인 2019.08.04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자 71명 모두 부산 모 식당서 중국산 젓갈 섭취
시, 문제의 젓갈 추적 실패…다른 식당 도구서도 바이러스 못 찾아
부산시는 최근 A형 간염 집단 발생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역의 한 식당을 이용한 사람 중에 A형 간염 확진 환자는 현재 71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초부터 7월 15일까지 해당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가 A형 간염 환자가 발병한 것을 알게 된 것은 7월 22일이다.

A형 간염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모두 중국산 조개 젓갈을 먹었다는 게 공통점으로 나왔다.

보건당국이 문제의 식당에 찾아 갔을 때는 중국산 조개 젓갈은 없었다.

부산시는 “식당에서 이미 폐기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며 “다른 젓갈류와 칼, 도마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의뢰한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시는 “발병 원인으로 의심되는 중국산 조개 젓갈 유통과정을 역추적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형 간염은 2주에서 최대 50일까지 잠복기를 가지고 있어 2차 감염도 우려되고 있다.

최대 잠복기를 고려하면 식당에서 발생한 A형 간염 발병은 9월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

시는 “아직 2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잠복기를 고려하면 배제할 수 없다”며 “해당 식당 카드 사용 내용 등을 파악해 이용객을 상대로 A형 간염 검사를 벌이는 등 추가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형 간염 환자가 집단 발병한 해당 식당은 이번 주부터 자체 휴업에 들어갔다.

시는 “다른 지역에서 중국산 조개 젓갈에서 원인균이 나왔지만, 부산에 있는 해당 식당에서 제공한 젓갈과는 다른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아 현행법상으로 식당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 들어 발생한 A형 간염 환자는 현재까지 247명이지만 대전은 환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며 “인구를 고려하면 부산은 A형 간염 환자가 적어 예방접종과 접촉자 검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