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로 만든 '오곡 현미빵' 소비자 유혹
지역 농산물로 만든 '오곡 현미빵' 소비자 유혹
  • 원경복
  • 승인 2019.08.05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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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대표기업 '효성식품조합법인'
한방항노화산업 활성화 발맞춰
국·도비 투입…소비자 입맛 공략

한방약초의고장 산청에 자리잡은 ‘효성식품영농조합법인(대표 강기홍·50세·사진)’은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오곡현미쌀빵을 생산하는 지역 대표 기업이다.

쌀빵은 밀가루빵에 비해 먹으면 속이 편안한 장점이 있다. 다만 재료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효모 등을 사용해도 커지지 않아 시각적으로 불리하다.

강기홍 대표는 13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쌀빵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크게 줄여 대량생산이 가능한 ‘오곡현미빵’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오곡현미빵은 전부 100% 국내산 농산물로 만들어진다. 쌀과 보리 미강, 옥수수, 발표 콩 등 다양한 곡류가 들어간다. 이러한 우리 농산물을 제분하고 배합하는 방법이 효성식품만의 노하우이자 밀가루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쌀빵을 만드는 비밀이다.

강 대표는 지역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산청과 경남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고 있다.

강 대표는 “우리 효성식품의 오곡현미빵은 보리가 함유돼 있어 소화가 잘돼 밀가루빵보다 속이 편하다. 또 자체개발한 천연곡류껍질을 이용한 효소제가 첨가돼 빵 본연의 맛과 향, 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곡류가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현미빵보다 식이섬유가 6배 많지만 탄수화물 함유량은 16%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제조과정에 밀가루와 전분이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여기에 최근 생강을 첨가,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이 포함돼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쌀빵이 밀가루빵보다 유리한 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강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쌀빵은 밀가루 빵에 비해 냉동시켰다가 해동해도 맛과 모양이 훨씬 잘 보존된다.

이러한 특성은 오곡현미쌀빵 냉동생지(완제품을 만들어 냉동상태로 해놓은 것) 개발로 이어졌고 이윽고 대량생산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이른다.

이처럼 쌀빵 개발에 몰두해 온 강기홍 대표는 지난 2016년 ‘제22회 경남도 자랑스러운 농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효성식품은 산청군과 경남도가 추진 중인 한방항노화산업과도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남도의 항노화산업육성지원 사업으로 오곡현미쌀가루에 면역력을 높이는 생강을 첨가한 기능성빵을 개발했다. 그 결과물이 생강오곡현미빵쌀가루와 생강오곡현미빵이다.

지난 4월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군비 등 약 45억원을 투입, 완제품 빵과 쿠키 등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라인 구축에 들어갔다. 올해 말 사업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설이 가동되면 현재 연간 5억원 정도의 생산규모가 최소 1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근무자 수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식품은 자동화설비 구축과 함께 프랜차이즈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자동화라인 구축과 함께 HACCP과 QC인증을 획득하고 경남지역 관공서와 학교 등 단체급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진주시 소재 경남도 인재개발원 구내식당에 주1회 후식을 납품하고 있다.

1인가구와 소규모 가족을 위한 개별 낱개포장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위생적인 것은 물론 선물용, 야외활동용으로도 반응이 좋다.

강기홍 대표는 “오곡현미빵이 ‘지리산 청정골 약초의 고장 산청’의 명물은 물론 경남을 대표하는 건강한 항노화 식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쌀 소비촉진과 지역 농업인들의 소득 증진에도 도움이 되도록 오곡현미빵 대량보급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원경복기자

오곡 현미빵 강기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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