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송지아파트 맞고소, 조합원들 불안하다
사천 송지아파트 맞고소, 조합원들 불안하다
  • 문병기
  • 승인 2019.08.05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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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와 현 조합장 등 고소에 맞고소…올해 말 착공에 문제없다
일부 조합원들, 책임 시공할 업체도, 자금도 불투명 지적
사천 송지지역주택조합 사태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전 시행사와 일부 조합원들이 현 집행부 및 시행사를 고소한 데 이어 현 집행부도 전 시행사 등을 같은 혐의로 고소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합들간 이해관계가 대립되면서 이러다 파산으로 내몰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사천 송지주택조합 김정근 조합장 및 집행부는 5일 오전 11시 사천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지지역주택조합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 시행사 등을 민·형사상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말에 대출만기 등으로 파산에 직면한 상태에서 송 조합장이 사퇴하였고, 풍전등화와 같은 시기에 현 집행부가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구성됐다”며 “이후 부지 잔금 20억 원과 각종 지출을 줄이는 등 조합원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행사와 시공사가 바뀐 것은 총회란 가장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고 그 어떤 외압이나 비리도 있을 수 없다”며 “이전 시행사와 시공사가 조합원 분양가가 850만 원 인데 비해 바뀐 시공사는 740만 원 선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부득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시행사 등이 책임시공사로 STX를 선정한 데 대해 “일부에서는 이 같은 주장을 펼치나 협약서는 분명히 작성했다”면서 “다만 절차상 문제로 인해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시행사 등이 지난 4월 임시총회에서 시공사와 업무대행사 변경으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업무방해로 고소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더 이상 선량한 조합원들을 흔들어 이 사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사천송지주택조합정상화를 바라는 모임’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 조합장과 임원들이 총회에서 결정한 사항들을 뒤집고 문제의 시행사를 다시 끌어들이는 등 약속을 어기고 있다”면서 “시공사로 선정된 STX건설의 경우 책임시공을 할 수 있는 능력도, 또 협의서를 작성하지 않았는데, 마치 모든 절차가 끝난 것처럼 조합원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사천 송지아파트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김정근(왼쪽 세 번째) 조합장과 조합원들이 5일 오전 11시 사천시청브리핑룸에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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