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강소특구 활성화…위기를 기회로”
진주 “강소특구 활성화…위기를 기회로”
  • 정희성
  • 승인 2019.08.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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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진주상의·기업 긴급대책회의

기업들 “규제 장기화땐 피해 불가피”
조 시장 “연구·개발 적극 지원하겠다”
진주시가 일본의 거듭된 경제 보복(수출규제·백색국가 제외)에 따른 진주기업들의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5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진주상공회의소, 진주시수출기업협의회, 농산물수출관련업체 관계자들과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수출입)중소제조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련부서에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회의에 참석한 A업체 대표는 “지금 당장 기업들이 받는 문제는 크지 않지만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특수 베어링 등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들에 대해 대체품목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과 기술제휴로 유압부품을 생산하는 B업체는 “정부와 대기업이 주도가 돼 작은 부품이라도 중소기업에 수주를 줘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자금이 투자된 C업체는 “일본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이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한국 수출 규제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정부의 대책이 그간 미온적이었다”며 “일본 핵심 수입 부품의 경우 미국, 독일시장에서 요구하는 세부품목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 기존에 확보한 국제적 판로를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시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산물 수출업체인 D업체 대표는 “진주시의 대표적인 품목인 동시에 대(對)일본 최고 수출 품목인 파프리카가 일본의 규제로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도 “중국, 동남아 등 새로운 판로개척 시기를 앞당기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대 문경석 교수(나노신소재공학부)는 “위기가 곧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진주시에서 추진 중인 강소특구사업은 국가항공산단, 뿌리산단, 혁신도시 클러스트 용지 등에 유치할 소재·부품업체들이 공정기술화를 통해 부품국산화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진주시에 고부가가치 산업 연구개발(R&D)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조규일 시장은 중소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와 중장기 대책을 각각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단기적 대책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피해신고 접수 센터를 운영하고, 피해기업이 받는 경영안정자금 이자차액보전 지원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또 수출규제로 직접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서는 징수유예 등 각종 세제혜택을 지원하고 중장기 대책으로 일본 수입 소재·부품을 대체할 국내기업 육성도 강조했다.

조규일 시장은 “강소특구지역에 연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일본 소재·부품을 대체할 국내기업을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분야에서도 일본시장으로 수출하는 품목의 품질관리와 교육을 강화하는 등 일본의 수출규제로 지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희성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5일 시청 상황실에서 진주상공회의소, 진주시수출기업협의회, 농산물수출관련업체 관계자들과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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