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과연 선진국인가
일본은 과연 선진국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19.08.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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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객원논설위원 수필가)
바야흐로 태풍의 계절이다. 올들어 두 번째 한반도를 관통하며 강풍을 동반, 많은 비를 뿌렸다.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누가 고약하게도 성인과 교황의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지만 한반도를 빠져 나가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돼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며 우리를 위협할런지 모른다.

지금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것은 자연재해인 태풍뿐만 아니다. 일본이 야기한 경제제재는 가히 초대형 태풍급이다. 화이트리스트 배제 후 첫 월요일, 우리의 주가는 폭락했다. 시가총액으로 50조에 달한다고 한다. 8년만의 최악이다. 덩달아 한화의 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블랙먼데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주식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제 시작인데 앞으로 불어닥칠 태풍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정부는 이미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나선 터이고 일본은 추가제재를 공공연히 내세우고 있다. 이쯤 되면 메가톤급 태풍이고 경제전쟁 상태라고 봐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일본을 다시 한 번 분석해 봐야 한다. 첫 번째는 일본은 과연 우리의 우방인가 하는 문제이다. 작금의 상황을 보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그들은 전략적 동반자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동북아의 힘의 균형을 위해 미국이 만든 틀이다. 그 틀 속에서 우리는 놀아났고 안주하는 사이 오늘의 사태를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 삼국지의 오나라와 월나라가 한 배를 탔으나 결국은 갈라선 것과 다를 바 없다. 역사적으로 봐도 그러하다. 그들은 끊임없이 우리를 노략질했고 결국은 36년간이나 강점하면서 온갖 패악질을 자행했다. 그 중에는 필설로 담지 못할 정도의 야만적인 행위도 서슴없이 저질렀다. 그 흑역사의 결과가 오늘이다. 해서 일본은 영원히 우방이 될 수 없다. 다만 우리가 극복해야 할 가장 가까운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버거운 존재이다.

두 번째는 일본이 경제대국이라 해서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일본은 세계 세 번째로 많은 경제력을 갖고 있다. 우리의 3배 이상이라고 한다. 그들은 막대한 경제력으로 세계 곳곳의 땅을 사들여 식량전쟁에 대비하고 있고 일본열도의 유사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대국일지언정 결코 선진국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들은 세계2차대전을 일으켰고 전쟁과정에서 온갖 야만적 행위를 일삼았다. 수많은 사람을 학살하고 인간실험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그들은 제대로 참회하지 않았고 은폐하고 있다. 독일이 지금도 전범을 추적하고 틈만 있으면 과거의 과오를 참회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일본이 군대를 못가지는 이유이고 선진국이 될 수 없는 가장 큰 흠결이다. 아베가 헌법을 개정하려는 이유는 군대를 가져 군국주의를 부활하려는 의도이다. 아직도 군국주의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지구상의 유일한 국가이다.

경제를 무기로 삼는 일본과 북한을 제압하는 길은 자력경생 밖에는 달리 길이 없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점령한 후 내놓지 않고 있다. 신이 약속한 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미스테리한 일이지만 핵을 보유하고 있다. 땡벌작전으로 전술적 우위를 갖춰 사변초가의 지정학적 여건에서도 번성하고 있다. 누구든 건드리면 쏜다는 땡벌작전에 오히려 주변국들이 떨고 있다. 우리도 일본의 경제제재를 계기로 몸짓을 키워야 한다. 우방은 없다는 냉혹한 국제질서에 대응해야 한다. 국제질서는 여전히 강자위주로 가고 있어 이제는 우리도 강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게임의 룰이 없어진 이상 장차에는 우리도 핵을 보유하는 것도 당연시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힘으로 동북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이다. 힘이 없으면 평화도 없다. 일본은 지금 우리에게 말한다. 힘이 없으면 짓밟힌다고. 그리고 쾌재를 부르고 있다. ‘We are economic anim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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