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GGP, 발전소 우회도로 합의점 찾아
사천시·GGP, 발전소 우회도로 합의점 찾아
  • 문병기
  • 승인 2019.08.06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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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4.3㎞·폭 18m, 규모확장 합의
사천시는 '보상비'·GGP는 '공사비'
협약 문구·이행보증증권은 이견
5년여 끌어오던 삼천포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사천시와 고성그린파워(GGP)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도로 폭과 사업비 등 큰 틀에서의 합의점을 찾고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협약서 일부 문구와 이행보증증권 제출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GGP측이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삼천포화력발전소로 인한 환경오염과 발전소 차량의 소음과 교통사고 우려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고성하이화력발전소가 추가 건설되면서 이 같은 피해를 막고자 2015년부터 추진됐다.

사천시는 사업비 759억 원으로 대폭 늘려 삼천포도서관~용강정수장~옛 향촌농공단지 진입로까지 4.3㎞ 구간을 폭 35m로 확장하는 안을 확정했다. 사업비가 늘어난 만큼 보상비 등 401억 원은 사천시가, 공사비 358억 원은 GGP가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GGP측은 2015년부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고 12차례 이어진 실무협의와 대표자회의 등에서도 납득할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결국 사천시의회와 향촌동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 시민이 나서는 규탄대회가 이어졌고 해결의 실마리는 찾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사천시와 GGP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으면서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기관은 당초 사천시 안에서 길이는 4.3㎞로 하고 폭 35m를 18m로 줄이는 대신 보상비는 사천시가, 공사비 및 시공은 GGP측이 맡아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폭 18m는 경운기 등 농기계 통행로와 인도까지 갖춘 2차로를 건설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공사비는 대략 이에 시는 실시설계에 들어갔으며 1년 뒤 착공은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넘어야할 산이 남았다. 사천시가 GGP측에 합의서 일부 문구 수정과 공사금액 예치나 이행보증증권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합의서는 2015년 당시 구두약속만 한 상태이다 보니 지금껏 끌어온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것이고 공사금액 예치나 이행보증증권은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에 GGP측은 공사대금 예치나 이행보증증권을 끊어 제출하는 것은 비용적 측면에서 무리란 판단에 따라 난색을 표해왔다.

김명석 향촌동발전위원장은 “합의서 문구중 일부가 너무 일방적이어서 수정의 필요성을 느껴 GGP에 제안한 것이고 이행보증증권 요구는 그들의 확고한 추진 의지를 보여 달라는 차원이라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6일 오후 만남에서 어느 정도 조율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르면 7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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