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대통령, 北 미사일에 벙어리…굴종적 대북정책”
황교안 “文대통령, 北 미사일에 벙어리…굴종적 대북정책”
  • 김응삼 기자
  • 승인 2019.08.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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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정권, 9·19 군사합의 붙들다 동네북 신세 만들어”
회의장에 ‘안보에는 너나없다 뭉치자 대한민국’ 배경판 설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고 지켜야 할 국군통수권자로서 중대한 직무유기이며, 북한이 도발을 반복하는 근본 원인은 결국 굴종적 대북정책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우리 안보에 ‘뉴노멀’이 돼버린 기가 막힌 상황이 발생했다”며 “문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규탄도, 경고도, 심지어는 유감 표명조차도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남북경협만 되면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허황된 주장을 했는데 북한과 무슨 시너지를 내서 일본을 이기겠다는 것인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어떻게든 북한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굴종적 자세를 보면 북한을 선거에 이용할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와 안보를 모두 무너뜨리더라도 오로지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망국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미국 경제학자인 아서 래퍼 교수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멍청한 이론’이라는 혹독한 비판을 내놨다”며 “증시 폭락으로 개미 투자자들의 지갑이 털리고 있는데도 금융당국은 문제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경제위기설이 나오면 일본 아베 정부만 웃는다고 하면서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친일로 몰아가고 있다”며 “경제 대전환만이 답으로, 좌파적 경제 망상으로 경제를 나락으로 몰고 가는 일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문재인 정권이 휴짓조각이 된 9·19 남북군사합의를 붙들고 있다가 한국을 주변 열강의 동네북 신세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문재인 정권은 ‘친구’와 멀어지고 ‘적과 그 친구들’은 날로 강해지는데 오기만 부리며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점차 와해하는 한미일 공조, 결속을 다지며 한국을 넘보는 북·중·러, 그런데도 위기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문재인 정권 등 대한민국 안보 3대 위기가 악화하고 있다”며 “이대로면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를 지나 주변 열강들이 짓누르고 뭉개는 소위 주먹밥 신세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니 경제가 제대로 될 수 있겠느냐”며 “이틀 새 시가총액 75조원이 증발하고 환율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경제 위기는 결국 ‘문재인 정권 리스크’의 얼굴”이라고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의 후속 조치로 일본 측에 1+1(한일 기업 공동기금 조성)안을 제시했을 당시 피해자 합의가 있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며 “그러나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인권특위 위원장인 최모 변호사는 노 실장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노 실장이 대국민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한일관계 파탄이 예상되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부랴부랴 1+1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사실상 위안부 합의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며 “양국 갈등을 무릅쓰고 파기했던 위안부 합의를 결국 벤치마킹해야 했고 거짓말까지 지어내야 하는 지경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로명 전 외교장관 등이 2+1안을 제안했다. 이는 한일 기업들이 나서고 한국 정부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그 방안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사법부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는 지혜로운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회의에 앞서 회의장 뒷면에 ‘안보에는 너 나 없다! 뭉치자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의 배경판 제막식을 열기도 했다.

김응삼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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