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형 청소차 도입 확대돼야
[사설] 한국형 청소차 도입 확대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08.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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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은 우리나라에서 근무 환경이 열악한 직종 중 하나로 꼽힌다. 환경미화원의 주 근무시간이 새벽·야간시간대 인데다 노동 강도도 다른 직종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이다. 하루 쏟아져 나온 수 많은 쓰레기를 모두 수거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촉박한 시간 때문에 한쪽에서 쓰레기 수거를 마친 환경미화원은 조수석에 타지 못하고 차 뒤편 적재함에 매달렸다. 차를 세우자마자 뒤에 매달렸던 환경미화원은 재빠르게 뛰어내려 쓰레기를 수거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빨리빨리 일을 해야 하는데 조수석의 턱 높이가 너무 높아 매번 오르내리다 보면 작업이 지체되기 때문에 적재함에 매달려 가다가 내려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같이 위태로운 근무 환경이 지금 환경미화원이 겪고 있는 일상이다. 그래서 환경미화원들이 안전한 작업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개선책이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에 정부에서는 ‘환경미화원 작업안전 개선대책’을 마련 시행중에 있으나 작업 현장은 여전히 열악한 그대로다. 새벽·야간근무로 인한 수면부족에, 항상 피로 누적에 시달린다. 안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청소 차량으로 일하다 보니 안전사고도 잦다. 환경미화원의 재해자가 해마다 600여명에 이르고 있는데, 그 중에서 40% 가까이가 청소차량에서 하차 시 미끄러짐, 청소차 발판에 매달려 이동 중 떨어짐 등이 사고의 원인이었다. 그만큼 환경미화원의 작업 환경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진주시가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을 위해 탑승공간이 확보된 한국형 청소차 1대를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 운행에 들어갔다. 내년에도 노후된 시 소유 청소차량 1대, 청소 대행업체 소유 3대를 교체하는 등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국형 청소차 교체 및 확대 방침은 매우 잘한 일이다. 하지만 진주시 청소 차량 전체에 비해서는 너무 미흡한 수준이다.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예산을 더 확보해 더 많이 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한국형 청소차 도입 운행이 진주시 뿐만 아니라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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