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침하' 골든루트산단 감사 검토
'지반침하' 골든루트산단 감사 검토
  • 박준언
  • 승인 2019.08.08 1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사원, 부산사무소로 이첩

감사원이 지반침하로 입주업체들이 수십억 원의 보수비를 부담하고 있는 김해골든루트산단에 대해 감사 검토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감사원 관계자 “골든루트산단 경영자협의회가 접수한 감사청구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 사건을 김해를 관할하는 부산사무소에 이첩한 상태다. 앞서 김해시의회도 지난달 열린 제22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의원 23명 전원명의로 감사원 감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당시 시의회는 “국가 공기업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골든루트산단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경상남도가 승인한 실시계획대로 시공했는지 검증이 필요하며, 분양가격이 과다하게 책정된 경위에 대해 감사원의 엄중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반침하가 발생한 김해 골든루트산단은 지난 2014년 12월 김해시 주촌면 망덕리, 농소리 일원 152만4154㎡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조성했다.

산단에는 117개의 업체가 입주했다. 그러나 입주 당시부터 침반 침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김해시가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9곳의 업체가 지반침하 피해를 입었다. 침하정도도 20cm에서 100cm까지 다양했다. 이중 침하정도가 심한 46곳의 업체가 5년간 보수 보강에 투입된 비용만 87억 1790만에 이른다. 보수에 20억 이상 투입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침하가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분양당시 분양공고와 입주계약서 등을 통해 연약지반을 고려해 시공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지한 만큼 관리책임은 업체 측에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김해시의회 이정화 부의장은 “감사원이 감사를 확정한다면 지반침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 기업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일이 될 것”이라며 “감사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합리화 명분을 주는 감사가 아닌 실질적인 감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김해골든루터산단 입주업체 관계자가 줄자를 이용해 침하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