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9일 장관급 7~8명 교체 예정
文대통령, 9일 장관급 7~8명 교체 예정
  • 김응삼
  • 승인 2019.08.0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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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장관 최기영 급부상…유명민 장관 유임 막판 기류변화
법무 조국, 농림 김현수 유력…야권 “오만과 독선의 결정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법무장관을 포함, 7∼8석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경우 애초 유영민 현 장관이 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막판에 기류가 변하면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발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8일 “문 대통령의 인선 고심이 최근까지 이어진 것으로 안다. 하지만 개각을 다음 주로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9일 입각 명단을 발표할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개각에서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후임자 검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에는 유 장관이 유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여권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최근 최 교수 카드가 급부상하면서 결국은 교체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는 과학기술 혁신 및 4차산업 대응을 이끌 주무 부처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 수출규제 사태와 맞물려 산업계가 과감한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번 개각에서 교체되는 장관은 박상기 법무·이개호 농림축산식품·진선미 여성가족 등 최소 4자리로 늘어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장,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급 자리까지 감안하면 7∼8명의 중폭 인사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법무장관 후임으로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이 법무장관으로 발탁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등 새로운 ‘사정라인’이 완성되며 검찰 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오만과 독선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전 수석은 본연 임무인 인사검증에 번번이 실패한 사람”이라며 “무자격 장관들을 양산한 장본인으로 민간인사찰과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원내정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조국 사랑’을 재확인한 것 외에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는 하나 마나 한 개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기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전 차관의 기용이 점쳐지고, 여가장관 후임으로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유력하다는 관측 속에 조현옥 전 인사수석이 ‘깜짝’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조 전 수석이 발탁될 경우 과거 인사검증 문제로 야권의 공격대상이 됐던 이른바 ‘조-조 라인(조국 전 민정수석, 조현옥 전 인사수석)’이 동시에 입각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와 장승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방송통신위원장에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 등이 거론된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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