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시 고령운전자 면허반납 증가 고무적
[사설] 진주시 고령운전자 면허반납 증가 고무적
  • 경남일보
  • 승인 2019.08.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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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전북 전주 한 아파트에서 82세 고령자가 몰던 승용차가 단지 내에 설치된 간이 수영장으로 돌진해 어린이집 원생과 보육교사 등 5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앞서 지난 5일에는 대구 팔공로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와 부딪히면서 4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이처럼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경찰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298만6676명으로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의 9%를 차지했다. 2010년 10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8년만에 300만 시대에 진입했다. 경찰 추산에 따르면 오는 2028년에는 고령운전자가 전체의 22%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도로교통공단 자료에는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21만7148건 가운데 3만12건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로 나타났다. 전체사고의 13.8%다. 이처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많은 것은 돌발 상황에 대한 인지나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진주지역내 고령운전자들의 면허증 자진반납이 호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면허 자진반납자는 63명에 그쳤지만 올 현재는 이보다 4배정도 많은 247명이 면허증을 반납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진반납하면 1회에 한해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와 특히 자가운전자의 경우 5년간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제도다. 교통비 지원에 따른 일시적 증가 일 수도 있지만 면허 자진반납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아직도 사고 우려가 높은 고령운전자들이 많은 만큼 진주시는 이들에 대한 교통안전대책에도 마련해야 한다. 고령자가 읽기 쉬운 교통 표지판 설치나 주차면적의 조정 등 제도와 환경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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