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시도 ‘경남형 스마트산단’에 거는 기대
세계 최초 시도 ‘경남형 스마트산단’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9.08.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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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경상대학교 총장)
이상경 총장
이상경 총장

창원 국가산업단지는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맞춰 세계적인 첨단기계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1974년에 지정됐다. 2018년 말 기준 2530만 2000㎡에 2568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50조 3000억 원의 생산 규모에 156억 달러 수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고용인원은 12만 4000여 명이다. 대기업 중심의 국내 최대 기계산업 집적지로서 연구개발(R&D), 지원기관 등의 밀집으로 우수한 혁신환경이 구축돼 있다. 창원 국가산단은 지정 후 수십 년 동안 제조업 발전과 수출 증대를 통하여 국가경제를 이끌었다.

2010년대 중반 창원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논의가 나왔다. 지정된 지 40년 이상 지남에 따라 국제 무역환경 변화를 비롯해 IT산업 발전, AI시대 도래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혁신을 요구받았으나 돌파구는 쉽게 마련되지 않았다. 워낙 오래된 데다 덩치가 크기 때문이었다. 구조고도화를 위한 예산 마련도 여의치 않았고 개념조차 불분명했다. 2017년 대선 당시만 해도 후보자들이 이에 대해 명쾌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었다.

김경수 지사는 창원 국가산단의 과거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스마트산업단지’라는 개념을 들고 왔다. 지방선거 기간에 공약으로 처음 화두를 꺼낸 김 지사는 당선 뒤 정부와 여당을 향하여 스마트산단을 조속히 지정해 줄 것을 꾸준히 요청했다. 스마트산단이라는 개념이 아직 낯설던 중앙정부를 설득하여 마침내 올 2월 창원 국가산단은 반월시화 국가산단와 함께 스마트산단 시범사업 2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스마트산단은 데이터와 자원의 연결·공유를 통해 기업생산성을 제고하고, 창업과 신산업 시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미래형 산단이다.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는 올해에만 국비 2000억 원 이상 지원되는 메가 프로젝트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조혁신, 근로자 친화공간 조성, 미래형 산단 기반 조성 등 3가지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경남도는 “경남도가 지향하는 스마트산단의 비전은 산단 근로자와 대·중소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가 행복한 산단”이라고 강조한다. 근로자 정주여건, 실질소득, 만족도, 기업성장은 높이고(Up), 제조원가, 노사갈등, 실업률은 낮추는(Down) 경남형 스마트산단의 방향도 제시했다.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경남형 스마트산단은 현재 전략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9월쯤 그 결과가 드러난다. 그 전략계획에 창원 국가산단의 변모뿐만 아니라 대학-경남도가 한 축을 이루면서 경남전역을 혁신하는 플랫폼 형의 계획이 담겨지길 기대해 본다.

경남도는 창원 국가산단을 스마트산단으로 변모시키는 한편으로 대·중소기업 협업을 통한 스마트공장 구축도 지원하고 나섰다고 한다. 7월 중순께 경남도와 동반성장위원회, 대기업 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협약을 통해 매년 100개사 이상의 도내 중소기업에 지원될 예정이다. 그뿐 아니라 경상대를 ‘제조업혁신 스마트산업 인력양성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하여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를 양성한다. 교육내용은 생산 운영관리, 설비관리, 빅데이터, 인공지능, 산업용 로봇, 사물인터넷, 3D 프린터 등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스마트공장의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기술들을 망라한다.

창원 국가산단을 아직 한 번도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산단으로 바꿔놓기 위한 경남도의 노력에 도민들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2년까지 10개 스마트산단을 조성하겠다는 정부도 창원 국가산단과 반월시화 국가산단의 변모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산단을 조성하는 노력이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일본과의 무역전쟁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전략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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