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8.9개각’으로 국정동력 확보
文대통령 ‘8.9개각’으로 국정동력 확보
  • 김응삼
  • 승인 2019.08.11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무 조국·과기 최기영·여성 이정옥·농림 김현수
여야, 8·9 개각에 상반된 평가…청문회 험로 예고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현 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54)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최기영(64)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58·행정고시 30회) 전 차관을 각각 발탁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이정옥(64)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55)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낙점됐다. 조 후보자는 38년 공정위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 내정자다.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58·행시 27회)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방송통신위원장에는 한상혁(58·사법고시 40회)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국가훈처장에는 박삼득(63·육군사관학교 36기)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에는 초선인 이수혁(70)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74)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립외교원장에 김준형(56)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를 내정하는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4명의 장관과 6명의 장관급, 1명의 차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강경화 외교·김현미 국토교통·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은 유임됐다.

특히 야당의 강한 반대에도 조국 전 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기용한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과 함께 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 대변인은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고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여성·지역 등 균형성도 빠뜨리지 않았고, 오늘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사실상 완성됐다”며 “정부는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실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8·9 개각과 관련해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의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적재적소 인사’라고 자평하며 검증 과정에서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총선용 개각’이라고 비판하면서 철저한 검증을 별렀다.

특히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정에 대한 여야 입장차가 뚜렷한 만큼 앞으로 동시다발로 열릴 인사청문회부터 문 대통령의 최종 임명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