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생활화(캐나다에서 보낸 두번째 편치)
운동의 생활화(캐나다에서 보낸 두번째 편치)
  • 경남일보
  • 승인 2019.08.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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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실(전 진주외국어고교장·신지식인 도서실장)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문화의 다양성을 실감 할 수 있다. 거리로 나가보면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빡빡머리에서부터 레게 헤어스타일까지, 찢어진 옷에서부터 가슴이 들어난 옷까지, 목걸이에서 코 피어싱, 심지어 혀 피어싱 까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개인이 펼칠 수 있는 개성을 마음껏 펼치고 자유분방하다. 이렇게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장면을 볼 때면 더 많은 호기심이 발동하게 된다.

지금 우리는 글로벌레이제이션(globlazation)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예전에는 우리 삶의 범위가 한 나라 안에서 주로 활동했다면 지금은 한 국가가 아닌 세계가 하나의 나라로 형성된 지구촌이라는 곳에서 자신의 삶을 펼쳐가고 있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버튼을 눌러 세계 동향을 살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버튼 하나로 세계를 한눈에 내다 볼 수 있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미래에 도래할 삶의 변화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하루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계는 각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럼 오늘은 캐나다에서 보낸 편지 두 번째 이야기로 캐나다인들의 ‘운동의 생활화’ 모습을 살펴볼까 한다. 집 밖을 나서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운동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로 조깅과 자전거 타기를 많이 하지만 그외 보드 타기와 인라인 롤러 등 다양하다. 그런데 남자 못지않게 여자가 더 적극적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선진국으로 가면 갈수록 페미니즘(feminism)사상이 강하다. 짧은 팬티에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자신이 들어낼 수 있는 몸매를 최대한 들어내고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듯 당당하게 달린다. 캐나다는 특히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최우선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거리에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설치되어 있어 에드먼튼만 하더라도 875여개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안전하고 자연친화적인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우리나라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거의 설치되어 있지 않아 도로에서 자전거 타기가 두렵고 위험을 느끼지만 여기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가족단위의 자전거 하이킹은 일상화 되어있다.

우리의 행복은 먼저 건강에서 시작된다. 건강의 지름길은 운동이다. 캐나다에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스포츠 센터가 많다. 스포츠 센터 규모도 상상을 초월한다. 실내 체육관 형태인 스포츠 센터는 400m 트랙이 있고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배드민턴장 탁구장 국제 규격의 수영장 2개와 아이스 하키장 그리고 체육관내 곳곳에 헬스기구가 비치되어 있어 손쉽게 운동을 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이렇게 거대한 시설을 국가에서 설치하여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국민의 건강을 위한 정책을 국가가 우선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처럼 국가는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최대한의 환경을 조성 해주고 국민들은 운동의 생활화를 통하여 재미있고 즐겁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캐나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제 우리나라에도 빨리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장하여 국민들이 안전하게 운동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운동의 생활화를 통하여 건강한 삶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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