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신항 명칭, 이번은 경남 지역명 꼭 들어가야
[사설] 제2신항 명칭, 이번은 경남 지역명 꼭 들어가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08.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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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은 원래 진주의 경남도청 소재지로 한 뿌리이다. 부산과 울산은 경남에서 분리돼 나간 것이다. 부·울·경남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동질성과 유대감이 강하다. 경남·부산은 지난 2005년 부산 강서구와 창원 진해구에 건설된 신항의 명칭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당시 경남은 ‘부산진해신항’을 요구했으나 결국 ‘신항’으로 사용해 왔다. 이번 건설되는 제2신항 건설은 지역이 100% 창원시 진해구인만큼 명칭은 진해 등 지역 명칭이 꼭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다. 그간 경남과 부산은 사사건건 상생 협력보다 부산쪽이 이해만 고집, ‘윈윈’하지 못했다. 부산 강서구 등의 지역도 원래 경남 땅이다.

창원시 진해구에 추진중인 ‘부산항 제2신항’이 정부 계획에 공식 반영됨에 따라 제2신항 명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2신항 입지로 최종 확정된 진해구 제덕만 일대는 100% 경남 창원지역이다. 부산과 진해 일원에 걸쳐 조성된 신항의 경우 창원 명칭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제2신항은 지역명이 사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2신항은 2040년까지 경남에 13조6000억원을 투입, 21선석 규모로 공사를 진행한다. 8000TEU(길이 6.1m 크기 컨테이너)급 대형 컨테이너선 17척과 중소형 컨테이너 4척이 동시에 짐을 부릴 수 있는 동북아 물류 중심 거점의 최상급 규모다. 제2신항이 완공되면 부산항 신항 전체 규모는 57선석으로 늘어, 경남 37선석, 부산 20선석으로 세계 3위급이다. 위상에 걸맞는 지역명이 요구된다. 제2신항 한글 명칭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현재 거론되는 '경남신항'이나 '창원신항', '진해신항'을 상생 협력 차원에서 고려해봐야 한다.

경남·부산은 경제 부문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사이, 곧 일의대수(一衣帶水) 관계다. 제2신항이 창원시 진해 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부산항만공사 명칭도 ‘부산경남항만공사’으로 바뀔 예정이다. 앞으로도 경남·부산은 모든 면에서 양측이 큰 마찰 없이 현안을 해결하는 모양새를 보여야 한다. 제2신항 명칭을 두고 또 갈등 양상이 재연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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