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만난(千苦萬難)의 삶
천고만난(千苦萬難)의 삶
  • 경남일보
  • 승인 2019.08.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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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AI에 뺏기는 4차 산업시대에 산다는 것은 천태만상의 곡예다. 서민들은 마치 곡마단이 외줄 타기 비애 같다. 서민의 삶은 참기 어려운 고통과 시련이 ‘헬조선’이다. 이를 잘 극복하면 삶이 보다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

▶정말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한 기본적 조건은 생존의 기초 욕구인 의식주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개개인의 기본 욕구가 해결되면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결혼·출산·자녀 양육·교육의 비용이 낮아야 한다. 서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누구라도 노력만 하면 부자는 아니라도 의식주에 걱정이 없어야 한다.

▶부모 도움 없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부모를 잘 만나지 못하면 평균적인 직장인이 월급 전액을 10년 이상 저축해도 집을 마련 할 수 없다. 청년들 중 ‘5포, 7포 세대를 넘어서 N포 세대’도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주거비용과 자녀 양육비용 때문에 결혼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10위권에 속하는 경제 대국이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어쩔 수 없이 2~3년마다 직장을 옮기는 ‘잡호핑족’, 투잡, 쓰리잡, 포잡도 한다. 쓰리잡, 포잡, 대리운전, 보험영업 등 네 가지 직업을 갖기도 한다. 하루 서너 시간 이상 잠을 자면 복에 겨운 사람이란 말도 한다. 온갖 고생과 곤란을 겪는 서민들은 천고만난(千苦萬難)의 삶을 살고 있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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