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공동육아나눔터 ‘육아 부담 덜어요’
김해 공동육아나눔터 ‘육아 부담 덜어요’
  • 박준언
  • 승인 2019.08.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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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최초 여성친화도시이자 아동친화도시 지정을 추진 중인 김해시의 ‘공동육아나눔터’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는 핫플레이스(hot place)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 나눔터는 53만 전체 인구 평균 연령이 39.5세에 불과한 젊은 도시 김해시의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육교육부터 정보교류, 자녀 돌봄 품앗이, 부모들의 자조모임을 통한 새로운 관계 형성까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김해시에 거주하고 있는 0~9세까지 아동은 5만 2423명으로 김해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15일 김해시는 지난해 2월 문을 연 공동육아나눔터에 지난 7월까지 약 1만 명의 유아와 부모들이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김해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내에 설치된 나눔터는 김해시가 장소를 제공하고 삼성생명이 공익차원에서 리모델링 비용을 충당했다. 운영비는 여성가족부가 지원한다.

91㎡ 넓이의 나눔터에는 부모와 유아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실, 활동실, 수유실, 장난감, 도서 등을 갖추고 있다. 나눔터는 자녀의 안전한 돌봄 활동을 위한 장소제공, 육아 정보 교류와 공동육아를 위한 공간, 양육으로 인한 사회적 단절 부모들의 소통 공간 등이 주기능이다.

특히 부모들로 구성된 그룹인 ‘가족품앗이’는 등하교동행품앗이, 체험활동품앗이, 놀이품앗이, 학습품앗이, 예체능취미활동품앗이를 통해 자녀들을 공동으로 돌보는 역할을 하고 있다.

5살 아이를 둔 엄마 이모(33.내외동)씨는 “다른 지역에서 이사와 육아를 함께할 사람이 없었는데, 나눔터에서 또래 주민들과 육아 정보도 공유하고 친구도 만들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박모(40.삼계동)씨도 “외동인 아이가 집에서 엄마와만 지내다보니까 사회성부족이 걱정됐는데, 나눔터에서 만난 아이들과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만족해했다.

나눔터 수요가 증가하자 김해시는 지난 12일 신도시가 형성된 율하2지구에 118㎡규모의 공동육아나눔터 2호점을 오픈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장소는 LH가 제공하고 리모델링 비용은 신한금융그룹이 지원했다. 나눔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유아기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시민은 누구나 별도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핵가족화, 맞벌이부부 증가로 홀로 육아하는 가정이 증가하는 있는 현실에서 공동육아나눔터는 자녀들에게 즐거운 놀이공간, 부모에게는 육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김해 공동육아나눔터를 찾은 부모와 유아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김해 공동육아나눔터를 찾은 부모와 유아들이 함께 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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