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절정기에도 일본행 비행기 승객 ‘뚝’
휴가 절정기에도 일본행 비행기 승객 ‘뚝’
  • 박준언
  • 승인 2019.08.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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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8월초 日노선 운송 실적
탑승률 71.5%…전년보다 13%p↓
항공편 감소에도 빈좌석 더 늘어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폭 줄이고 있는 가운데 휴가 절정기인 7월 말~8월 초까지 일본행 여객기 탑승률이 지난해보다 1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반발로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이 통계로도 드러나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7월28일∼8월3일) 탑승률이 75.7%로 작년(87.7%)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또 8월 첫째 주(4∼10일) 탑승률은 71.5%로 작년 같은 기간(84.5%)과 비교해 13%포인트 감소했다.

항공사들이 일본노선 좌석 공급을 줄이는 상황에서는 탑승률이 오르는 것이 정상인데도 오히려 떨어지는 것은 그만큼 일본을 찾는 사람이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 ‘휴가철 피크’에 탑승률이 80% 중·후반대를 보였던 1∼2년 전과 비교하면 올해 이 기간 탑승률이 70% 초·중반대에 머문 것은 이례적이다.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인한 여파가 크다. 사업차 일본을 오가는 승객과 유학생, 일본인 여행객, 예약을 취소하지 못해 비행기에 타는 승객 정도가 일본행 비행기를 타고 있고, 개별 관광객 수요는 급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본과의 ‘경제전쟁’이 지속되자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달 말부터 경쟁적으로 일본 노선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한 이후 인천∼삿포로·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노선에 투입하는 기종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운항 축소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30일 인천발 일본 노선 공급 축소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오는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일본 노선 비중이 큰 국내 저비용항공가(LCC)들은 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에서 철수하고 내달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정기편 운항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은 내달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국내 최대 LCC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을 다음달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 9개 일본 노선 운항 계획을 당초 총 789편에서 507편으로 줄여 35% 감편한다. 일본노선 비중을 꾸준히 높여 온 에어서울도 다음달부터 도야마·구마모토·우베 노선에서 차례로 철수하고 오사카·요나고 노선을 감편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적사들이 일본노선 여객 급감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동남아 등 대체 노선 활로를 찾느라 분주하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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