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의 창신대에 거는 기대
부영그룹의 창신대에 거는 기대
  • 이은수
  • 승인 2019.08.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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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창원총국 취재팀장)
이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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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에 4년제 4년제 사립대로 전환한 창신대학교는 그간 열악한 교육환경과 수험생 감소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인해 대학교 인근 지역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지 못했다. 창신대는 합성동과 구암2동에 걸쳐 있는데, 구암2동은 한전 경남본부 등 주요기관이 창원으로 옮겨간 뒤 침체일로속에 젊은층 유출 등 인구가 계속 줄어들며 지역사회에 위기감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인 (주)부영그룹이 창신대를 인수하고 인재양성의 교육사업에 팔을 걷어 붙여 기대감이 높다. 재학생들과 교직원들도 재정적으로 든든한 굴지의 건설기업 부영그룹 인수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창신대는 대학 운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재정 기여를 할 기업을 물색해 왔는데, 부영측이 교수·교직원 전원에 대한 신분보장 등을 조건으로 학교 운영권을 넘겨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이사장과 총장이 새로 취임하며 지역사회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희범 이사장은 도내에서 공직과 기관을 두루거친 창원시 부시장 출신으로 누구보다 지역사회에 정통한 인물이라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부영그룹은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창원 소재 창신대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0년도 창원시 신입생 전원을 우정(宇庭)장학생으로 선발,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혀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20년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계열에 따라 1년간 572만원부터 최대 836만원까지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대부분의 지방 사립대학이 통상적으로 1년간 200만원내외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던 관행에 비하면 신입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기 위한 우정(宇庭)장학생 선발은 대학 발전을 위한 대단한 결정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교육재화는 한번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신념과 교육에 대한 높은 열정으로 육영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부영그룹은 현재 전남 화순 능주중·고, 서울 덕원여중·고 및 덕원예고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와함께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교육 및 문화시설을 기증함은 물론 국내 주요대학 12곳에 ‘우정(宇庭)’이 새겨진 건물을 신축 기증했다. 최근 들어선 경남 지역 중·고교 등에도 32억원 어치 전자칠판을 기증하기도 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벌이며 동남아 등 국가에 초등학교 600여개 건립 기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에 이르기까지 세계 20여 개국에 디지털피아노 7만 여대와 교육용 칠판 60여 만개를 기증했다. 또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설립, 아시아 ·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유학생들의 ‘코리아 드림’ 실현을 돕고 있다. 이밖에 기부한 금액만 약 7600억원에 이르고,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매출액 대비 기부금 1위 기업(2014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영그룹의 창신대 인수는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대학의 존립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진 결정이라 의미가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교육재화는 한번 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다. 부영그룹의 창신대 인수는 우수한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하고자 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부영그룹의 창신대에 거는 기대가 사뭇 크다. 창신대는 특성화된 강소대학으로 계속 발전해야 한다. 미래를 이끌어 갈 주인공들이 배움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영그룹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교수 및 직원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이고도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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