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밥상이고 논길 걷는 저 여인
[독자시] 밥상이고 논길 걷는 저 여인
  • 경남일보
  • 승인 2019.08.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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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성(진주시 신안들말길 주공아파트)
흐르는 땀 훔칠세라 머리에 얹은 무명수건

밥반찬 온기 식을세라 밥상 포 덮어

뱀 길 다랑이 논 헝클어진 논두렁길



꿈과 사랑으로 영걸어진

저 아낙네의 속 깊은 사랑을

남편 곁에 놓이리라고



초립 온돌 무명금침 사랑 나누며

후대 잇고 논두렁길 광대몸짓하며

혹시 하여 허리춤에 동여맨 허리띠



이랴 저라 쟁기 몰고 소와 친구하는

서방님 짙은 가족사랑 내 마음에 넘쳐흘러

사랑으로 자식 낳고 한가득한 집안 웃음



뫼 돌 뽑아 터전 닦아

봄채소 가을열매 소출은 적어도

우리네가족마음 배불리 채우려니



많다 적다 뉘더러 탓 하리오

적은 것에 사랑보태고

많은 것을 나눠살며



내게 맞갖은 삶을

기쁘고 즐거이

이맛살 펴가며 흔쾌히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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