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 정촌 공룡발자국 현지 보존을 환영한다
[사설] 진주 정촌 공룡발자국 현지 보존을 환영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8.22 1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지 보존과 이전을 놓고 논란을 거듭하던 진주시 정촌면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사실상 현지에 보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문화재청은 22일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의 보존방법을 2차 평가회의에서 현지 보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2차 평가회의에서 나온 결정을 한 달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2차 평가회의 결정이 사실상 최종 결정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중론인 만큼 사실상 확정됐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문화재청이 전문가와 지역 여론을 최대한 수렴해 현장 보존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 정촌 뿌리산단 화석산지에서 발견된 공룡·익룡 발자국은 1만여개 이상으로 보존 상태가 매우 좋고 세계 최고의 밀집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8개 지층 중에 4개 지층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체계적으로 발굴되면 그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될 수 있을 정도로 가치가 크다. 한국고생물학회는 “정촌 뿌리산단에서 발견된 세계적인 화석산지는 세계자연유산에서 요구하는 희소성을 포함한 탁월한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은 1만 여개를 넘었고, 현재 세계 최대의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알려진 볼리비아 5000여 화석 보다 더 많다.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은 세계적인 가치가 있는 발견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의 활력도 가져올 수 있는 위대한 유산이다. 한국고생물학회와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정치권이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현지보존을 촉구하고 요구해 온 근거이기도 하다.
사실상 현지 보존이 확정된 만큼 이제 정촌 화석산지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세계최대 화석산지라는 점을 내세워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공룡 연구 학자들의 성지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다각적인 활용도 모색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요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