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사랑은 내면의 美로부터
꾸준한 사랑은 내면의 美로부터
  • 경남일보
  • 승인 2019.08.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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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수필가)
아름다운 사랑이란 그 사람의 허물도 감추어 주고 그 허물이 도리어 아름답게 돋보이게 하는 건 아닐까?

사랑을 경험할 때 세상은 황홀하면서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지만 숭고한 회생과 생명의 신비를 느끼며 인생의 겸손을 배우게 된다. 자신만의 이익이나 행복만을 고집하는 사람도 사랑 속에서 타인의 존귀한 신분을 느낄 수밖에 없는 사랑은 오직 아름다운 향기이고 축복일 수밖에 없다. 사랑이란 모든 걸 몸소 겪으며 새롭게 나아가는 삶의 시작이다. 아름다운 느낌이 없다면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고, 그 사랑이 이루어지려면 서로가 아름다움에 끌려야 한다. 여성은 예쁘고 아름다움에, 남성은 씩씩하고 힘찬 것에 매력을 느낀다. 사랑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기도 하겠지만 서로 사랑할 때는 자기만의 생각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여 그 직관적 인상을 머릿속에 아름답게 그리는 것이 인간이기도 하다.

사랑할 때는 평범한 여자도 아름답게 보이고, 평범한 남자도 멋진 남성으로 비친다. 그렇지만 얼굴이나 몸매의 아름다움이니 하는 겉모양의 미는 생명이 짧을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마음과 성격의 미로써 지혜와 견식, 품성과 인격의 미다. 이러한 내면의 미는 아름답고 화려한 미는 아니지만, 꾸준하고 오래가는 긴 미임에는 틀림없다. 만약 사랑에 이러한 아름다움이 작용치 않는다면 그 사랑은 오래갈 수 없다.

사랑이 소중한 건 서로 사랑하려는 적극적인 마음이다. 사랑은 본인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 있어야 하고, 사랑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적극적인 마음과 성실한 노력이 필요하다. 성실과 의지가 없다면 사랑은 싫증으로 끝나기 쉽다. 모든 생명의 씨앗도 햇볕이 있어야 하고, 거름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는 노력이 없으면 제대로 꽃을 피울 수 없고 열매 또한 맺기 힘들다. 서로가 사랑을 통해 용서하고 참고 견디면서 아껴주는 실천적 노력에 눈을 떠야 한다. 사랑을 기분이나 생각에 맡긴다면 실망과 싫증으로 끝나기 쉽다. 사랑은 아름다운 감정인 동시에 꾸준한 의지와 정성스러운 노력이기 때문이다. 의지와 노력이 없을 때 좋은 결실을 못보고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끝나기도 한다.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서는 지혜와 인내로 서로 하나 되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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