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 활성화는 국제선 도입으로
사천공항 활성화는 국제선 도입으로
  • 경남일보
  • 승인 2019.08.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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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호(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
대한항공은 오는 10월부터 사천∼김포 간 운항을 주 28회에서 14회로 감편 운항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적자다. 공항에는 비행기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적자를 이유로 운항 편수를 줄이면, “승객감소→운항감축→이용시간대 불편→승객감소”란 악순환이 거듭되어 결국은 비행장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

사천공항은 경남 유일의 공항으로 한때는 국내 최고의 황금노선으로 주목받았으나,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이용객이 급감하여 그 명성을 잃은 지 오래다. 중부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인 2000년 사천공항의 이용객은 연간 88만 명이었으나, 2018년에 18.3만 명으로 20%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다. 따라서 2006년 21억 원, 2010년 38억 원, 2017년 4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사천공항 폐쇄론이 제기되기 전에 공항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경남은 KAI를 중심으로 국내 항공 관련 생산액의 8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 항공국가산단 조성, 2022년 항공 MRO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사천은 국내 항공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됨에 공항 활성화는 필수적 요소가 된다.

공항이란 하드웨어는 공공재로 국가(공공기관)가 관리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항공사는 사기업으로 이윤 극대화 논리에 따르기 때문에 수요가 없으면 항공사들은 외면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지방 공항 활성화는 공항이란 하드웨어를 이용하여 항공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소비자의 기호에 어떻게 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의 방안으로 첫째, 국제선 유치다. 최근 정부의 기간산업 확충으로 고속도로와 KTX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국내선의 경쟁력은 시간적 경제적 비용면에서 떨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지방 공항의 활성화 방안으로 국제선 유치가 필수요소가 된다. 지방 공항이 국제공항으로써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배후 도시 인구가 100만 명은 되어야 한다. 왕복 8차선의 남해고속도로가 있어 100만 도시 창원에서 40분이면 접근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여수, 순천과도 1시간 내외이고 광주에서도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에 있어 필요조건은 충족된다. 둘째, 저가 항공의 유치다. 고가의 항공요금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진주∼서울 간 요금이 9만5300원으로 이는 대체재인 고속버스의 2.9배로 경쟁력이 없다. 따라서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저가 항공의 유치가 요구된다. 또한 한국교통연구원은 사천공항의 경제적 가치는 409억 원인데, 저가 항공사가 취항하면 522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셋째, 남부권 제2공항 유치다. 현재 정치적·지역적 이해관계로 지지부진한 제2공항을 사천 유치의 당위성이 제기된다. 국제적 항공수요의 급격한 증가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제2공항의 건설은 시급한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33%가 남부권에 거주하고 있다. 제2공항의 사천 유치의 적정성 여부는 남부권으로부터 접근성이 첫 번째 관건이다. 현재 남부권 주민들이 인천공항에 가려면 최소 4∼5시간 소요되지만, 사천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1∼2시간이면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순천, 보성 등 인근 지자체에서도 호응이 있어 영호남의 공존 공생과 배타적 질시도 해소될 것이다.

지역에 공항이 존재하면 유동인구가 많아져 지역의 발전 가능성은 커진다. 국제선이 있으면 그 시너지 효과는 배가된다. 특히 사천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허브이다. 따라서 사천공항은 단순한 시장 논리에서 벗어나 지역의 사회간접자본으로서 지방 공항이 가진 공공재적 가치를 인식해, 공항이 활성화되도록 국제공항 유치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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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2019-08-29 11:45:36
제가 알기론 현재 사천에오는 외국인들 거의가 김해공항을 이용해서 옵니다~ 사천엔 아침저녁 2편밖에 없는관계로 이미 공항으로서는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수많은 적자로 노선줄이는건 당연한데...두편보자고...종일 업무도 없이 불꺼진 공항서 놀다가는 공항 직원들.....컴퓨터서 개인적일이나 보다가는 관광안내원들,경찰들...이사람들만 죽자고 반대하는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