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산 고분군은 가야문명 실증적 유적
말이산 고분군은 가야문명 실증적 유적
  • 여선동
  • 승인 2019.08.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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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13호분 별자리 발굴기념 학술대회
5세기 한반도 천문학 발전·교류 연구 자료
함안군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말이산고분군과 박물관 등에서 13호분 별자리 발굴기념 국제학술대회와 야간 별자리 관측행사가 열렸다.

함안군과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학회· 소남천문연구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조근제 함안군수를 비롯해 박용순 군의회 의장, 도군의원, 홍재우 경남연구원장, 이형목 한국천문연구원장, 이용복 소남천문학사연구소장, 공무원,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국제학술대회는 개회식에 이어 1∼5주제발표와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6세기 아시아의 천문학 △한반도에 등장한 천문도와 일본장식 고분의 기원에 대해 (후쿠오카교육대학· 히라이 마사노리 )△일본 키토라 고분 천문도(일본국립천문대 ·소마 미츠루)△고대 중국의 전문도(중국국가천문대, 중국과학원· 리갱)△연오랑과 세오녀 설화(일본국립천문대· 타니카와 키요타카)△함안가야 무덤 별자리와 한국의 전통 별그림(한국천문연구원· 양홍진,서울교육대학교· 이용복, 가야문화유산 가야사조사· 조신규 담당)순 발표를 했다.

하라이 마사노리 교수는 일본 북큐슈 오즈카 고분 천장에 그려진 별그림은 고구려 고분의 천장 별그림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며 6세기 동아시아의 고대 천문학에 있어서 일련의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코바야시의 연구에 따르면 일본 무덤의 벽면 장식은 양각, 선, 조각 또는 벽화의 세 가지 방식으로 그려져 있다. 양각이나 조각 선은 대개 두개 이상의 색을 사용했다.

색은 빨강, 노랑, 초록, 파랑, 흰색, 검은색 6가지로 그려져 있다.

일본의 장식 고분은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벽화 또는 벽 조각이 된 고분과 돌로 된 칸막이 세키쇼를 선조각 하거나 양각으로 표현하고, 석관에 조각한 고분, 돌을 판벽을 만들고 출입구 주면에 얕은 양각으로 장식한 고분은 주로 큐슈 북부와 중부에 집중돼 있다. 또한 태양, 달, 별로 그려진 있으며 매우 이례적으로 과도 문양이 그려져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고인돌의 돌에 새겨진 천문도 및 고구려 고분의 그림과 비슷한 모양이다. 따라서 고대 중국의 것과는 다르게 보이는 이러한 별그림 문화는 한반도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와 일본 큐슈의 북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츠카 장식 고분 천장화를 검토한 결과 전쟁에서 패전한 일본은 한반도의 발전된 별그림과 천문문회의 영향을 받아 귀국 시에 이를 일본으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소마 미츠루 연구원은 "서일본 나라현 아스카 소재 키토라 고분은 직경 14m의 소규모 원형 고분으로 서기 700년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석실 벽화는 1998년에 발견됐다. 천문도에는 최소 350개의 별이 그려져 있으며, 74개 이상의 성좌가 확인됐다. 천문도의 중심에 천구의 북극이 자리하고 있다. 그외도 적도와 황도 그리고 2개의 내구와 지평선이 그려져 있다. 내규는 주극성을 나타내고, 지평선은 관측 가능한 지평선을 나타낸다. 황도의 위치가 실제 황도대와는 전혀 다르게 그려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갱 중국과학원연구원은 "옛날 중국인은 하늘의 별은 계절을 나타낸다고 알고 있었다. 신석기시대의 그릇에는 별들이 특정 형태로 배열되어 있었으며, 이는 당시에 천문 관측과 그림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별들의 배열은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중 하나인 별자리로 고대 중국에는 성관이라 불렸다. 천인상응 사상에 따라 중국의 성관과 28수에는 인간사회와 관련된 세속적인 의미가 부여됐다. 고대 중국의 천문도는 도식적인 그림과 현실적인 그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중국 최초의 천문도는 6000년 전 신석기시대 무덤에서 호랑이, 용, 북두칠성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발표했다.

타니카와 키요타카는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에 대해 일연의 삼국유사에 기재된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에 대해 오랫동안 흥미를 가져왔다"며 "이 설화는 계기일식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이 설화가 제8대 아달라왕의 즉위 4년 정유는 서기 157년에 해당한다. 일부 역사가는 고대 신라의 역사가 과장된 것이라는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를 고려해 학술대회에서 2세기에서 3세기경에 나타난 일련의 식분이 높은 일식을 비교하는 설화를 설명했다.

양홍진·이용복 ·조신규씨의 가야 무덤 별자리와 전통 별그림 발표에서 "천문 역사와 함께 우리는 오랜 별그림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반도에 천문학의 개념이 언제 도입되었는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천문 활동에 대한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고인돌의 왕국이라 불리는 한반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인돌이 남아 있는데 일부 고인돌의 덮개돌에는 성혈이라 불리는 홈이 새겨져 있다. 이 홈들은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기 위해 새겨 놓은 것이라고 추측된다"고 했다.

남한의 고인돌 가운데 300기가 넘는 덮개돌에서 북두칠성과 남두육성, 묘수, 북쪽왕관자리 등의 별자리 모양 홈이 확인됐다. 우리의 별그림 역사는 전통 시대에 이르러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1500년전 축조된 아라가야 최고지배층의 묘역으로 한반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13호분의 별자리는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4호분과 더불어 가장 큰 봉분이다.13호분 홈은 134개이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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