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보전 진주 정촌 화석산지, 갈 길은 멀다
현지보전 진주 정촌 화석산지, 갈 길은 멀다
  • 정희성
  • 승인 2019.08.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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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정촌 공룡화석산지 향후 추진과정 관심쏠려
市 보전비용 전액국비 요구…보존처리 방안도 숙제
천연기념물 지정 9월 결정…관광자원화 방안도 고민

문화재청이 지난 22일 진주 정촌 뿌리일반산업단지 내에서 발견된 백악기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대해 현지보전 결정을 내린 가운데 향후 추진 과정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시민단체와 학계 등의 요구대로 현지보전으로 결정이 됐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이날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매장문화재 보존조치 평가회의를 개최한 후 “익룡의 집단 서식지 흔적, 희귀성이 높은 빠른 속도의 육식공룡 보행렬 등의 학술적 가치를 지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평가돼 보존·전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현지보존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화석산지 보존을 위해 건설공사 시행자와 진주시가 향후 의견을 제출할 경우 이를 토대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적인 보존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달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의 발표에 시민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평가회의 전날 문화재청에서 돌연, 화석 발굴 책임자인 김경수 교수(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에게 출석하지 말 것을 통보했다”며 “이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진주시민의 힘으로 현지보전이 결정됐다”며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할이 필요하고 민·관 협치를 통해 어떻게 활용할 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현지보전으로 결정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이 남아 있다.

우선 현지보전에 따른 비용문제다. 앞으로 진주시는 국가로부터 토지매입비, 보존비용 등으로 최대 70%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진주시는 보전비용 전액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진주뿌리산단개발은 현장 보전을 할 경우 토지비와 건축물 등 부대비용이 300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석산지의 완벽한 보존처리 방안도 풀어야 할 숙제다. 공룡 발자국화석이 있는 지층은 현재 균열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홀로 우뚝 서 있다. 즉 보전처리를 했을 때 영구적으로 보전을 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다. 또 진주익룡발자국 전시관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화 방안도 고민을 해야 한다.

한편 조규일 시장은 지난 7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추후 보존방법이 결정되면 결정된 보존방법(현지·이전보존)에 따라 의견을 수렴해 다각적으로 개발전략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어 진주시가 향후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희성기자

진주 정촌뿌리산단에 위치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모습. 경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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