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순신 타워, 창원시민과 함께
[기고] 이순신 타워, 창원시민과 함께
  • 경남일보
  • 승인 2019.08.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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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종(창원시 문화관광국장)
창원시가 진해 대발령에 100m 높이의 이순신 타워 건립 계획을 밝힌 후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이 사업은 올 초 허성무 시장이 진해구 시민과의 대화를 가졌을 때 주민들이 먼저 건의했다. 지난 2010년 7월 구 마산·창원·진해가 통합할 당시부터 제시됐던 도시 상징물 건립에도 부합하는 사업이다.

혹자는 이미 많은 지자체들이 이순신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는데, 뒤늦게 차별성이 부족한 콘텐츠를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한다. 하지만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100m 이순신 타워는 타 지자체의 10~20m 동상과 차원이 다르다. 또한 바라보기만 하는 동상과 내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타워는 콘텐츠의 성격도 다르다.

창원시는 이순신타워를 건립한 후 진해 전역에 산재한 역사유적과 연계해 또 다른 관광콘텐츠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른바 ‘이순신 해전탐방길 투어’로, 이순신타워-제포성지-제포왜관-세스페데스 공원-웅천왜성-웅천읍성-주기철목사 기념관-절충장군 주의수의 묘-웅천도요지-안골왜성-안골포굴강-이순신장군 해전지(합포, 웅포, 안골포)를 둘러보는 코스다. 또한 이순신 타워는 이순신 장군 추모제로 시작된 군항제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다.

현재 시가 이순신타워 건립 예정지로 삼고 있는 곳은 대발령 정상이다. 쉼터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노약자들을 위해 친환경 모노레일을 설치할 계획이다. 타워 상단에서는 진해와 거제를 아우르는 이순신 장군의 승전 해전지를 조망하고, 이순신 장군이 국난을 극복했던 과정과 리더십을 되새길 것이다.

개발행위가 불가능한 그린벨트 지역이라는 문제점은 도시계획상 도시공원시설로 변경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비행안전구역으로 건축물 고도제한이 걸려 있지만, 이 역시 진해기지사령부와 협의할 것이다.

이제 시작단계에 놓여 있다. 시민들의 제안으로 검토된 사업인 만큼 추진 과정에서도 시민공감 공청회를 열고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 건립추진위원을 구성하고, 건립타당성 용역과 함께 역사고증과 디자인에도 철저를 기할 것이다. 이순신 타워가 도시의 상징물, 시민들의 자부심이 되기 위해서는 관의 일방적인 추진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황규종 창원시 문화관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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