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신항 명칭 반드시 '진해신항'으로 해야”
“제2신항 명칭 반드시 '진해신항'으로 해야”
  • 이은수
  • 승인 2019.08.27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해해양항만발전협의회 "진해구민 반발 무마용 상생협약 원천 무효" 주장

“제2신항은 100% 경남 진해지역에서 건설되는 만큼 진해신항으로 명칭을 정해야 합니다.”

진해구민들이 27일 제2신항 명칭은 진해신항으로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해구민 3000여명이 소속된 진해해양항만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는 부산시 봉래동 예부선 시설과 같은 혐오항만시설을 여전히 진해로 이전하려 하고, 이미 확정된 연도해양문화공간 사업도 축소하려한다”며 “상생협약을 신뢰할 수 없어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새로운 진해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항명칭 사용에 있어 진해신항을 강조했다.

지난 5월 해수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와 경남도가 체결한 상생협약은 부산항 제2신항 명칭은 부산항 하위항만으로 지역명을 사용하며 영문 명칭은 ‘Busan New Port’로 하고(3항), 양 지자체는 부산항만공사 자율성 강화를 위해 부산경남항만공사법 제정에 공동노력하고 동등한 항만정책 참여를 위해 협력한다(4항) 등의 8개항으로 돼 있다.

정판용 위원장은 “이 협약은 부산 북항을 국제적 해양관광지로 만들고 진해구 앞바다에 대체항(부산항 제2신항)을 건설하려는 정부와 부산시의 방침에 대한 진해구민들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며 “부산항의 하위항이 아니라 진해신항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미국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경우 뉴욕뉴저지주항으로, 중국 절강성 양산도(주민3400명) 신항 명칭은 상해양산항으로, 충남 당진구와 평택시간은 평택당진항으로 명칭사용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시대착오적인 부산항의 하위항이 아니라 그 지역의 명칭이 들어가는 항으로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지금까지 신항을 둘러싼 모든 항만정책은 해수부와 부산시간에 은밀하게 이뤄져왔고 명칭, 해상관할권 등 창원시가 가진 권리는 아무 것도 없다”며 “최근 부산항만공사가 항만위원(총 7명)을 새롭게 위촉하면서 부산·경남 각 2명씩 하자는 경남의 요구를 무시하고 경남은 1명만 위촉해 동등한 항만정책 참여 약속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어 “제2신항은 100% 진해지역임에도 북항 재개발사업으로 부산은 경제적 파급효과 31조원, 연 12만명의 고용효과를 얻는 반면 진해는 땅과 바다를 내준 어민들의 피눈물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신항지원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진해에 항만물류 전문학교 설립, 예정된 연도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의 조속한 시행, 서컨테이너부두 운영권의 경남도 및 창원시 관할, 항만위원 추천권 창원시 부여 등 8개항을 요구했다. 또한 부산항 신항이 아닌 새로운 진해신항으로 하는 정부고시와 부산과 별도의 항만공사 설립을 요구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진해해양항만발전협의회가 27일 창원시청에서 제2신항 상생협약의 무효와 새로운 진해신항건설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