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행정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행정
  • 경남일보
  • 승인 2019.08.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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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지(경남연구원 자치분권연구팀장)
경일포럼하민지
경일포럼하민지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공부문에서도 이를 체계적으로 활용하여 성과를 내고자 정부 부처와 지자체들이 노력하고 있다. 교통, 환경, 문화, 복지 등 분야별 정보와 행정서비스를 시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거나, 모바일 빅데이터를 활용, 통신업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인구 및 관련 특성 정보에 관한 분석으로 정책의 기초자료 산출에 활용하고, 이들 자료를 토대로 지역사업자들의 경영지원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빅데이터는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특징은 데이터의 양과 생성 속도, 종류의 다양성으로 요약된다. 이 중에서 다양성이 빅데이터의 특별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수치 데이터 뿐 아니라 문자,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또한 빅데이터는 방대한 데이터 그 자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것까지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의 가장 큰 순기능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현실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에 기초하여 공공 부문에서는 객관적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데이터 중심 정책을 수립하고, 선제적 공공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에서의 빅데이터 활용 영역을 꼽자면 크게 공공서비스 혁신과 시민들의 의사결정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활용 영역에서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가장 중요하겠다.

의미 있는 구체적인 고민을 할 수 있으려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기술적인 측면의 바탕이 되는 일로써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고 주요 성공요소 기반의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먼저 필요하다. 주요 성공요소(CSF: Critical Success Factor)란 정보시스템 요구사항 분석 시 사용되는 기법으로 사용자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즉, 각 기관 및 부서별 담당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들을 도출하여 빅데이터에 적용시킬 수 있어야 행정 서비스와 정책 결정 등에 실질적인 개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 역량은 데이터를 기술적으로 다루는 것에서부터 데이터에 숨겨진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는 등 데이터 활용 과정 전반에 필요로 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이 역량의 강화를 통해 데이터 분석적 조직 문화를 조성해 나가야 빅데이터 기반 행정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행정은 천재 공학자 앨런 케이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바와 같이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빅데이터는 환경과 기술의 변화로만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사회 변화의 핵심 변수인 인간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기에 큰 이점을 줄 수 있는 도구인 동시에 인간과 연계되어 있는 복잡·다양한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는 사실 제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없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행정은 행정 전반에 걸쳐 데이터들을 정리하고 그 의미와 관계를 찾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체득해온 수많은 경험들을 토대로 한 인사이트를 발휘하면서 시민에 대한 이해를 보다 넓혀 나가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 노력해 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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