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더는 못 본다
조국 사태 더는 못 본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8.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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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위원)
윤위식
윤위식

나라가 내우외환으로 힘겹다. 북한은 비핵화협상은 고사하고 온갖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며 우리를 위협하고 일본을 무역침공으로 막나오는데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버티기 사태로 나라 안이 뒤흔들리고 있다.

분란의 소지는 대통령이 만들었다. 조국은 문재인정권 출범과 함께 청와대민정수석으로 하마평이 나돌 때부터 야당의 반대가 시작되어 민정수석 임기 내내 끊임없이 물러나라는 권유와 성토가 이어졌다.

그 쯤 되면 본인은 스스로 물러났어야 했고 아니면 대통령이 내보내야 옳았다. 그러한 조국을 사법부의 수장인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함으로서 문대통령은 불구덩이에 기름을 퍼붓는 식이 되었고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든 격이 되었다.

대학생들까지 들고 일어난 지금은 나라 안이 온통 성토의 장이고 침묵하는 다수는 시한폭탄이다. 이제는 조국의 결격사유를 따져서 사퇴하라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물러나야 한다는 것 자체가 원인으로 바뀌었다.

국정이 마비될 정도로, 국가 어지러울 정도로, 국민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분란의 정점에 있는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잘못이 없으니 이를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이는 망언이다. 게다가 웅동학원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이는 국민모독이다.

거듭하지만 잘잘못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때는 이미 지났다. 조국은 사법개혁을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다. 과대망상이다. 학식은 얼마든지 빌려 쓸 수 있지만 인품과 덕망은 빌려 쓸 수 없다. 학식을 스스로 다스리지 못해 인품이 망가졌다 해도 물러나야 한다. 억울해도 물러나야 하는 까닭이다. 조국으로 인해 국정이 낭비되고 국력이 손실된다는 것은 국민이 억울하다. 조국은 스스로를 사법개혁을 위한 독보적 존재로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는 석학들을 무시하는 오만무도한 경거망동이다.

나라 안을 발칵 뒤집다시피 한 조국사태, 조국은 국력손실까지 배상해야 할 처지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국태민안의 회복을 위해 즉각 물러나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 버티기를 하여 정국을 어지럽게 하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여 국력을 손실시킨 것이 그 이유이다. 조국후보자의 방패가 되고 이를 지키겠다는 것은 너 죽고 내 죽자는 식의 막장 정치이다.

조국 사태를 불러온 대통령은 조국후보지명철회를 하고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 나라 밖의 상황으로 국민모두가 힘을 모아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고 따르던 국민들을 길을 잃게 한 잘못이다. 대국민사과를 해도 받아들일지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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