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4월 3일 저도 대통령 별장 32년만에 공개
1993년 4월 3일 저도 대통령 별장 32년만에 공개
  • 김지원
  • 승인 2019.08.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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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저도 공개 기사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놨던 저도 개방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7월 30일 문 대통령과 국민 100여명이 저도를 방문해 탐방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오는 9월 저도 임시개방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공약으로 저도 개방을 약속한 바 있다.

거제도의 섬인 저도는 일제강점기 였던 1920년 일본군 시설이 설치된 이후 섬 원주민에게 갈 수 없는 고향신세가 되어 왔다. 광복 이후 6.25 전쟁이 터지면서 연합군의 탄약고로 시설이 사용됐고, 1954년 해군에서 시설을 인수 한 후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휴양지로 이용됐다.

1967년 저도를 처음 방문한 후 박정희 대통령은 휴가때 마다 이 섬을 찾았다. 1972년에는 저도를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 부지로 정했다. ‘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였다. 이후 섬 주민들은 더 이상 섬에서 거주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 청해대 대통령 별장은 565㎡(171평) 규모의 본관 건물과 9홀 짜리 미니골프장이 설치됐다. 섬진강 모래를 운송해 인공 백사장도 만들었다. 박정희 대통령과 관계자들이 저도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진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섬 주민들은 섬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섬 주변 바다에서 어로활동도 금지됐었다. 이 때문에 섬 주민들의 ‘저도 반환’요구도 끊이지 않았다. 1993년 취임한 김영삼 대통령은 ‘청해대’를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했다. 하지만 군 시설이 있던 저도의 관리권은 국방부에 있어 이후에도 섬 개방은 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청해대’ 대통령 별장 해제 이후 민간인에게 출입이 금지됐던 저도가 보도진에게 공개됐다. 이해 4월3일 경남일보 1면에는 1961년부터 미지의 섬이 되었던 저도의 풍경이 사진으로 소개됐다. “저도 대통령 별장 32년만에 공개”라는 기사에는 잘 꾸며진 정원과 하계별장 사진이 실렸고 같은 날 14면에는 미니골프장과 백사장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렇게 주민 품으로 돌아오나 싶었지만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다시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된 저도는 대통령 휴가지로 계속 이용됐다. 민간인은 갈 수 없었던 ‘금단의 대통령 섬’ 저도는 오는 9월 드디어 문이 열린다. 거제시는 시범운항할 유람선사업자로 거제저도유람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격 개방준비에 들어갔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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