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동지역 단설유치원 설립 두고 의견 양분
사천시 동지역 단설유치원 설립 두고 의견 양분
  • 문병기
  • 승인 2019.08.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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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측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 학부모들 오랜 염원’
반대 측 ‘사립유치원 다 죽이는 꼴, 예산낭비 말아야’
사천시 동지역(옛 삼천포)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을 두고 찬성 측과 반대 측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찬성측은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사립유치원을 다 죽이고 결국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꼴’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동지역 공립단설유치원 건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은 삼천포 동지역 학부모들의 오랜 염원으로 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되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읍·면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유아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인 끝에 2022년 3월 개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동지역 단설유치원 설립반대추진위’는 이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인구 감소에 따라 더 이상 유치원 설립이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 막대한 국비를 들여 유치원을 설립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들은 29일 오전 10시30분 사천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유치원 건립비용을 병설유치원과 유아교육기관에 지원을 확대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동지역 학부모들의 오랜 염원으로 포장하지 말 것과, 동지역 아이들도 단설유치원에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거나 아이들의 교육보다 개발논리를 우선하는 사천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교육자로 돌아가길 원한다는 말 등 현실과 진실을 호도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사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어떤 일이든 찬성과 반대가 있기 마련인데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는 동지역 아이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사천교육지원청은 반드시 아 사업을 마무리 할 것”이라며 강한 추진의지를 밝혔다.

한편 도비 95억6900만 원의 사업비로 실안동 440번지 외 3필지 4600㎡(옛 실안초교)에 지상2층 지하1층 7학급(일반6 특수1) 128명(특수 4명) 규모로 단설유치원을 설립, 오는 2022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지난 4월 중기재정계획에 반영됐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사천 동지역 단설유치원 설립을 두고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에 반대측이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절대 불가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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