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대곡면 주민들 “동물화장장 절대 안 돼”
진주 대곡면 주민들 “동물화장장 절대 안 돼”
  • 정희성
  • 승인 2019.09.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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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업자 행정소송 제기에 의령군 화정면과 반대집회

조용하던 진주의 한 농촌마을이 동물화장장 건립 문제로 발칵 뒤집혔다.

진주시 대곡면과 의령군 화정면 주민 200여 명은 2일 대곡면사무소 앞에서 동물화장장 건립 반대 집회를 열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마을 주민들은 비옷을 입고 면사무소로 속속 모여 들었다.

이들은 “주민 동의 없는 동물화장장 건립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곡면 동물화장장 설치 반대 진주시 대곡면 공동대책위원장인 성재윤 대곡면 이장단협의회 회장은 “동물화장장이 건립되면 대곡면의 청정한 지역 이미지가 추락하게 되고 또 소각로에서 배출되는 분진 등으로 대곡면과 의령군 화정면 주민들은 맑은 공기를 마실 권리를 박탈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물화장장 건립을 추진하는 민간업자가 최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며 “‘한번 해보자’는 것이다. 보고만 있을 수 없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령군 화정면 명주마을 오태석 이장은 “대곡면과 화정면 주민들은 이웃사촌으로, 대곡면에서 앞장서서 반대하면 우리 화정면은 뒤에서 힘껏 밀어주겠다”며 “힘을 모아서 동물화장장 설치를 막아내자”고 했다.

이날 집회한 참석한 한국당 이현욱 의원과 민주당 제상희 의원도 “동물화장장 설치를 막기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집회에 참석한 대곡면과 화정면 주민들은 집회 후 동물화장장 설치 예정지(대곡면 설매리 5-1번지)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민간업자 A씨는 지난 4월, 시청 건축과에 ‘대곡면 동물화장장 설치신고’를 한 후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설치신고를 자진 철회했다. 하지만 6월에 다시 허가신청을 냈고 진주시는 동물화장장의 진출입로가 확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이에 A씨는 불복해 최근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정희성기자

진주시 대곡면과 의령군 화정면 주민 200여 명이 2일 대곡면사무소 앞에서 동물화장장 건립 반대 집회를 연 후 화장장 건립 예정지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진주시 대곡면과 의령군 화정면 주민 200여 명이 2일 대곡면사무소 앞에서 동물화장장 건립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진주시 대곡면과 의령군 화정면 주민 200여 명이 2일 대곡면사무소 앞에서 동물화장장 건립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진주시 대곡면과 의령군 화정면 주민 200여 명이 2일 대곡면사무소 앞에서 동물화장장 건립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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