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노산시조문학상, 문순자 시인 수상
제4회 노산시조문학상, 문순자 시인 수상
  • 박성민
  • 승인 2019.09.0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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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연동)는 지난 달 열린 제4회 노산시조문학상 심사에서 제주도의 문순자(사진) 시인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수상한 문순자 시인은 등단 20년이 된 중견 시인으로 그동안 많은 이의 주목을 받는 탁월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이번에 수상한 문순자 시인은 ‘어쩌다 맑음’은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고령층의 정신 건강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인간사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그 바탕에 깔린 것은 자연 서정이다.

심사위원은이 작품이 시적 완성도의 면에서나 이미지 제시의 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형식적 측면에서 시조의 정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완결미를 살리고 있음이 이 작품의 미덕이라는 점에도 의견을 함께했다.

한 심사위원은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 마주하는 작고 일상적인 인간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럼에도 삶의 의미를 깊고 섬세하고 따뜻하게 되새기고 있음을 이 작품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은 “시조의 가락을 잘 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 단위의 의미 전개가 깔끔하다”며 “한 여인이 살아 온 삶의 이력을 ‘갯질경’에 기대어 맵시 있게 정리하는 동시에 그녀의 현재 삶을 간명하면서도 극적인 언어를 통해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노산시조문학상은 현대시조의 꽃을 피우고 우리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은상 선생의 작품 세계와 정신을 기리고 역량 있는 시조시인을 발굴하기 위하여 제정한 상으로 노산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시조문학의 새로운 창달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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