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향으로 시설하우스·창고 내 해충 박멸
천연향으로 시설하우스·창고 내 해충 박멸
  • 박철홍
  • 승인 2019.09.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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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박정규·이병호 교수 개발
화학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천연향으로 시설하우스와 창고 내 해충을 방제하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의학과 박정규·이병호 교수는 이 같은 방제법을 세계 최초로 연구·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친환경 향기 일종인 ‘에틸포메이트’를 이용한 시설하우스 내 해충 방제법을 연구 개발했다.

이 방법은 시설하우스를 밀폐해놓고 천연향을 기화시켜 해충을 박멸한다. 화학 약제가 가진 여러 문제점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작업자에게도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주요 농업 해충인 점박이응애와 외국에서 유입된 붉은불개미에 대한 천연향 살충효과를 연구해 ‘곤충학 연구(Entomological Research’ 등 국제학술지 2곳에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진딧물·총채벌레·담배가루이 등 시설작물에 피해를 주는 작은 해충 방제에 천연향을 적용하는 것은 세계 최초 연구 기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농산물의 국제 교류 증가와 기후변화로 국내에 유입·정착하는 외래해충은 급격히 증가하고 이로 인해 생태계 위협과 농업 생산성 감소 등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시설하우스 내 화학살충제를 사용하는 해충방제법은 약제 사용에 제약이 많고 뿌리는 사람에게도 유해하다. 또 구석진 곳에 대한 정밀 방제가 어렵다.

이번 친환경 방제기술은 올해부터 국내에 전면 시행된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와 맞춰 잔류 자체가 면제된 천연향을 이용하면 수확기에도 안전한 기술로 판단되고 있다.

박정규 교수는 “현재 창고 등의 해충방제 목적으로 사용 중인 메틸브로마이드는 고독성이면서 오존층 파괴물질로 전 세계적으로 농업용 사용이 전면 금지돼있다”면서 “최근 작업자들의 위해성이 보고되어 사용이 제한될 계획이어서 천연향을 이용한 대체 기술은 이용범위가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박정규 교수

 
이병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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