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가을 전하는 수백만 송이 해바라기 활짝
황금빛 가을 전하는 수백만 송이 해바라기 활짝
  • 여선동
  • 승인 2019.09.0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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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8000㎡ 드넓은 해바라기 밭
관상용·수확용 다양한 품종
노오란 꽃물결 장관이뤄

 

강주 해바라기 축제장


여름의 태양 아래서 만개한 수백만 송이 해바라기 꽃이 장관을 이루는 ‘제7회 강주 해바라기 축제’가 함안군 법수면 강주마을 일원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해바라기 축제는 2013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7회를 맞는다.

지난달 31일 축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 공연과 체험행사, 농·특산물 판매, 먹거리 마당, 가요제, 치즈만들기, 각종이벤트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가 한창인 현장에는 지난 7월초 파종을 마친 해바라기가 최고의 작황을 보이고 있으며, 70~80% 개화돼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함안군은 당초 지난달 7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작물 생육환경 영향으로 해바라기가 조기 개화해 개막일을 일주일 앞당겼다.

그러나 지난해는 한여름 무더위가 극심해 축제 기간 방문객이 3만여명에 그쳤다. 이에 군은 시기를 좀 늦추어 선선한 바람이 부는 늦여름에 축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파란 가을하늘 아래 강렬한 노란색이 눈부시게 펼쳐지는 마을 단위 차별화된 콘텐츠로 꽃을 주제로 열리는 늦여름 해바라기 밭 축제장을 살펴본다.


 
제7회 강주해바라기 마을 축제에서 조근제 함안군수가 격려사를 하고 있는 장면


함안법수 강주마을 해바라기 마을축제

강주마을발전회와 강주해바라기축제위원회(위원장 조권래)가 주최하는 해바라기 축제는 지난달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17일간 꽃의 축제가 다채롭게 개최된다.

2013년에 시작해 성공한 마을단위축제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은 강주 해바라기 축제에서는 4만8000㎡의 드넓은 해바라기 밭에서 일반적인 관상용을 비롯해 종자 수확용에서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진귀한 종류의 품종도 만날 수 있으며 꽃 단지 정상부에는 솟대와 바람개비 언덕, 포토존 등이 조성되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법수 강주마을 전체가 노란색으로 눈부시게 물들어 펼쳐지는 해바라기 축제는 제1회 때부터 작년까지 누적 방문객 60만 명이 다녀갔을 만큼 이미 전국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축제가 열리는 강주문화마을은 어릴 적 뛰놀던 옛 고향마을처럼 100여 가구가 농업에 종사하는 평범하고 작은 시골 동네다. 마을 뒤편에 나지막한 언덕과 해바라기 밭이 널찍이 펼쳐져 있으며, 그 뒤로는 법수 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시골 작은 마을이다.

강주마을 주민들은 날로 쇠락해져 가는 농촌마을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고민하던 주민들은 농촌 마을이 새롭게 탈바꿈한 전국적인 사례를 찾아 벤치마킹에 나섰다.

이에 마을주민들이 내린 결론은 ‘차별화된 콘텐츠’의 도입이었다. 해바라기 축제개최를 위해 주민들은 마을대청소부터 시작했으며 마을 담벼락에는 벽화를 그려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축제 첫해 1만여 명에서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해 3회째에는 무려 22만 명이 찾을 만큼 인기축제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제1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 경관·환경 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제2회 행복마을 콘테스트’에서는 ‘성공한 마을 축제의 전형’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강주 해바라기마을 벽화


팔각정 šY터, 포토존 벽화, 즉석 노래자랑 이벤트 운영

개막식 특설무대 식전행사로 경미민요 이정희 씨 외2명의 아랑고고와 장구공연, 초청가수 공연, 색소폰, 통기타연주 등이 열렸다. 또한 즉석 노래자랑도 진행됐다.

특히 올해부터 제1회 해바라기 전국가요제 예선· 본선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또 부대행사로 동물 체험행사와 승마, 치즈만들기가 진행되고 농·특산물 포도, 연근, 수박 등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 자치형 마을단위 축제로 모든 행사를 축제위원회에서 주관하고 행정에서는 측면 지원하고 있는 해바라기 축제는 관광객의 편의 시설로 주차장 3개소에 600여 규모의 차량주차와 원두막 šY터 10개소, 화장실 4개, 하우스터널 1개동 등을 준비해 내방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축제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오후 6시까지 입장가능하다. 입장료는 2000원으로, 마을 주민들의 소득창출과 더 나은 축제를 위해 쓰이며 장애인과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강주마을 해바라기 축제는 2014년에 농림부에서 주관한 ‘행복마을 콘테스트’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주민 자력으로 이룬 성공한 마을 축제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가 되었다”면서 “이는 마을 지도자를 중심으로 여러분 모두가 힘을 합쳐 함께 노력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그간 흘리신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고,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군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 농촌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소득이 많지 않다보니 젊은 사람이 줄고, 이로 인해 자칫 농촌이 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때 개최하는 해바라기 축제는 농촌을 살리는 새로운 희망이기에, 강주마을 주민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앞으로도 농촌 환경과 인적 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마을에 활력을 기하고, 농특산품 판매 확대 등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해바라기 축제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더욱 화합·단결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 주민자치형 대한민국의 롤 모델 축제로 거듭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제7회 강주 해바라기 축제 개막식에서 내빈들 촬영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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