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쇄빙LNG운반선 15척 수주 ‘눈앞’
삼성重, 쇄빙LNG운반선 15척 수주 ‘눈앞’
  • 김종환
  • 승인 2019.09.04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국영조선소와 설계 계약

삼성중공업(대표이사 남준우)이 러시아 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초대형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제 5회 동방경제포럼(Eastern Economic Forum)에서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Zvezda)와 쇄빙 LNG운반선에 대한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쇄빙 LNG선 15척의 수주 독식에 한발 ‘성큼’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할 것으로 알려진 쇄빙 LNG선은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의 LNG 화물창인 ‘마크3’을 활용하며, 15척이 건조돼 2025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조선·해운 전문매체인 트레이드윈즈는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와 함께 차세대 쇄빙 LNG선을 설계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해 핵 추진 쇄빙선에 맞먹는 45MW급 전력을 생산해 추진할 수 있고, 영하 52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최대 2.1미터 두께의 얼음을 깨며 LNG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LNG운반선 설계를 맡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해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의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검증된 쇄빙·방한 기술을 확보했다.

또 140여 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며 축적해 온 LNG선 건조 능력도 이번 기술파트너로 선정된 주된 이유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관계자는 “이번 설계 계약은 삼성중공업의 쇄빙 기술과 주력 LNG운반선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쇄빙 기술을 LNG운반선까지 확대함에 따라 쇄빙 상선 분야에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같은 날 즈베즈다 조선소와 셔틀탱커 공동건조 및 기술 지원을 위한 합작투사社(Joint Venture) 설립도 최종 확정하는 등 러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적극적 행보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전세계에 발주된 셔틀탱커 138척 가운데 60척을 수주, 43%의 독보적인 M/S를 유지하고 있다.

김종환기자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과 즈베즈다 조선소 모(母) 기업인 로즈네프트社의 콘스탄틴 랍테프 경영임원이 Arctic LNG2 쇄빙 LNG운반선에 대한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