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터넷 블록체인과 스마트라이프
제2의 인터넷 블록체인과 스마트라이프
  • 경남일보
  • 승인 2019.09.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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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훈(박사·인공지능컨설턴트·AI윤리학자)
안종훈
안종훈

정보통신 기술혁신은 따라잡기가 무척 힘들다. 초기 인터넷의 상용화 이후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95 운영체제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패키지로 제공하면서 인터넷 사용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어 무선인터넷 기술이 스마트폰에 연결되면서 사실상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됐다.

최근 또 하나의 혁신기술이자 제2의 인터넷이라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해 일상생활 뿐 아니라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의 근간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로 정의돼 있다. 해킹이 불가능하고, 정보가 온전하게 저장될 수 있어 ‘믿음과 신뢰’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탈중앙화를 핵심으로 한 개인 간 분산처리 시스템을 말한다. 이것은 중간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해 구축된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성장’으로, 블록체인은 ‘분배’의 기술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는데 블록체인기술은 인공지능 시대 새로운 경제시스템의 근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 가져올 혁신이다. 2018년 시작된 국가차원의 블록체인 시범사업 6개가 본격화되면서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은 현실화될 전망이다. 부동산 거래, 축산물 이력관리, 유통, 통관처리, 온라인 투표 등 6가지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이 기술은 전 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다. ‘스팀잇’이라는 콘텐츠 기업은 블로거들이 글을 올리게 되면 스팀코인이라는 가상통화로 창작료를 지불하고 있고, 피트니스센터에서 일정 운동량 목표치를 달성하게 되면 보상 코인을 주고, 쇼핑을 해도 지불금액의 일부를 코인으로 되돌려준다. 지금의 포인트 적립제도를 경제시스템 전체로 녹여낸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일상에 파고들어와 있다. 블록체인은 금융을 비롯해 의료, 제조, 미디어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에서는 올 하반기에 블록체인 기술 탑재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한다.

ETRI 블록체인기술연구센터는 “이 기술이 성숙하면 미래 스마트사회에서 각종 서비스 인프라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등 스마트 기술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으로 융합돼 나타날 스마트 라이프 스타일이 무척 궁금해진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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