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TX 조기착공 순항, 과도한 역사 유치 자제해야
[사설] KTX 조기착공 순항, 과도한 역사 유치 자제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09.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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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 발전을 견인할 남부내륙고속철도(일명 서부경남KTX) 건설 사업의 2022년 조기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월 정부재정사업으로 확정된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지난 8월말 완료됐다고 밝혔다. 재원조달 방안, 중장기 재정소요, 효율적인 대안 분석 등의 절차인 적정성 검토가 완료됨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이달초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다. 향후 절차는 사전규격 및 입찰 공고 이후 내달 초까지 입찰 참여사들이 종합기술제안서와 가격제안서를 제출하면 국토부는 평가위원 평가를 거쳐 11월께 최종 낙찰자를 선정해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다.

김천~진주~고성~거제는 고속철도 사각지대다. 서부경남도민들은 심리적, 시간적, 물적 피해가 엄청나다. 현재 진주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까지 창원~밀양~동대구를 거쳐 약 100㎞를 돌아가야 한다. 시간은 60분 정도 더 걸리고 비용도 1만 3000원 정도 더 든다. 경북 김천∼거제를 잇는 172㎞의 KTX 건설 사업은 총 4조 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2022년에 착공, 2028년 개통이 목표로 조기착공이 순항하고 있다.

총사업비 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확정한 이후 기본·실시설계(2020~2021년)를 거쳐 착공(2022년)하게 된다. KTX는 철도만 놓는 것이 아니라 역세권 개발과 권역별 연계산업 발굴을 함께 추진해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이끌 지역발전 선도사업이다. KTX 건설은 350만 경남도민의 염원이자, 숙원이다. 정부도 건설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인식, 1966년 11월 9일 착공, 1년만에 사업비가 없어 중단했다.

KTX는 9개 시·군을 통과한다. 경남 4곳(합천·고성·통영·거제)에 새 역사를 설립하고 김천역·진주역은 기존 역사를 사용할 예정이다. 경북 성주군·고령군이 “경북에만 신설역사가 없다”며 역사 유치 경쟁에 나섰다. 노선이 지나는 지자체마다 지역발전의 호기로 보고 역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역사 설치 요구를 다 들어줄 경우 고속철이 저속철로 바뀔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선이 지나는 지자체는 합리적인 판단으로 지나친 역사유치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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